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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대전, 10명 뛴 경남 상대로 2-2 무승부...안드레 5경기 연속골

2020-05-30 20:49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대전 안드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대전 안드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8분 경남 하성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2-2로 간신히 비겼다. 후반 2분 박진섭의 선제골로 앞선 뒤 후반 40분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박창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자책골로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안드레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 날 양 팀은 볼점유율 50-50을 기록할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대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 2무로 패배를 몰랐다가 지난 27일 수원FC에 1-3으로 완패했던 경남은 1승 3무 1패가 됐다.

경남은 전반 8분 만에 주장 하성민이 대전 박용지와 공을 다투다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해 이날 경기의 대부분을 10명이 뛰었다. 경남은 수적 열세에도 선수 교체 없이 전반을 0-0으로 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2분 대전 안드레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경남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후 경남이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지만 후반 18분 경남 고경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이 대전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히는 등 대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0분 대전 수비와 골키퍼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공처리를 하다가 엉킨사이 경남 박창준이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어 4분 뒤인 후반 44분 경남 고경민이 낮게 밀어넣은 슈팅을 걷어내려던 대전 윤경보이 자책골로 넣어 경남이 전세를 뒤집었다.

한 명이 부족한 경남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50분 이광선의 반칙으로 대전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어 대전 안드레가 차분히 차넣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드레는 개막 이후 5경기 연속골로 시즌 6호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국가대표 선후배 황선홍 대전 감독과 설기현 경남 감독의 첫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황선홍은 올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 한 대전 지휘봉을 잡았고 설기현은 경남에서 프로팀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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