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23일 경기 종합]박병호, 드디어 보름만에 홈런 터졌다.

두산, KIA도 10승 고지 올라...NC는 13승째

2020-05-23 22:08

키움의 박병호가 보름만에 1게임 2홈런으로 홈런포 가동을 시작했다.[연합뉴스]
키움의 박병호가 보름만에 1게임 2홈런으로 홈런포 가동을 시작했다.[연합뉴스]
23일 5개 구장에서는 14개의 홈런이 난비한 가운데 의미있는 홈런들이 나왔다. kt의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우타석에서 연타석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키움의 박병호는 1게임 2홈런으로 보름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그동안 목말랐던 홈런포에 단비가 내렸다. 또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홈런을 포함한 4안타로 타율을 5할로 끌어올렸고 오재원은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KIA가 5연승 휘파람을 불며 두산과 함께 4번째 10고지에 올랐다.

kt 로하스가 LG만을 상대로 개인통산 3번째 좌우타석에서 연타석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t 로하스가 LG만을 상대로 개인통산 3번째 좌우타석에서 연타석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t 위즈 6-2 LG 트윈스
로하스, LG에 개인통산 3번째 좌우타자 연타석홈런 날려
kt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잠실경기에서 5회에 LG 좌완 차우찬을 맞아 우타자로, 그리고 7회에 우완 송은범을 맞아 좌타자로 각각 나서 홈런을 터뜨렸다. 연타석홈런으로 시즌 3호와 4호째.


이날 4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로하스는 5회 초 1사에서 차우찬이 왼손투수임을 감안해 우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2일 NC의 박석민이 연장끝에 kt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무릎을 꿇고 쳐다봐 '무릎쏴 홈런'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홈런을 연상시키는 그런 홈런이었다. 로하스는 LG가 2점을 뽑아 2점차로 쫒기던 7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우완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이번에는 좌타자로 나서 밀어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 경기 좌우 연타석 홈런은 2008년과 2010년 서동욱(당시 LG 트윈스)이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며 한 경기 좌우 타석 홈런은 프로 통산 8번째이고 로하스 개인으로는 2018년 7월 28일 LG전, 2019년 8월 24일 LG전에서 각각 좌우 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묘하게 LG를 상대로만 3개를 기록했다.

kt는 로하스의 진기한 좌우홈런과 선발 김민이 6회 2사까지 볼넷 7개를 내주면서도 1회 무사 1루, 2회 1사 1, 2루,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LG에 6-2로 승리하며 LG 차우찬에 당한 11연패의 사슬과 2연패도 함께 벗어났다.

KIA의 애런 브룩스가 타선의 활발한 지원을 받아 4게임만에 KBO 리그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연합뉴스
KIA의 애런 브룩스가 타선의 활발한 지원을 받아 4게임만에 KBO 리그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연합뉴스


■KIA 타어거즈 8-3 SK 와이번스(인천)
KIA 5연승 행진으로 10승 고지에
KIA가 SK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10승고지를 밟았다. 10연패 뒤 간신히 1승을 챙겼던 SK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선발 애런 브룩스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8-3으로 승리하며 5연승 고공행진을 했다. 브룩스는 4경기 만에 한국 무대 첫 승을 올렸고 나주환이 친정팀 상대로 2점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1회말 로맥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 등 KIA와 같은 9안타를 날렸으나 타선 응집력에서 KIA에 미치지 못해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SK 선발 김태훈은 6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나름 분전했으나 4회 나지환에게 굳히기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져 승리없이 2패째를 안았다.

■키움 히어로즈 12-4 롯데 자이언츠(부산)
박병호 보름만에 1게임 2홈런,홈런 갈증 풀어
키움이 박병호의 홈런 2발 등 타선 대폭발과 함께 에릭 요키시의 호투로 롯데를 대파했다.

키움은 부산 원정경기에서 요키시가 6이닝동안 102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탈삼(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기고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의 홈런 4발을 포함해 15안타를 폭죽처럼 터트려 롯데에 12-4로 완승했다.

키움은 김하성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비롯해 박병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멀티홈런을 날렸고 이정후도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이날 키움 타선은 시즌 7번째이자 팀으로는 첫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그동안 타선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병호는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에서 롯데 불펜 최영환의 시속 147㎞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을 빠르게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8일 한화전 2호 홈런 이후 보름만에 터진 3호 홈런이었다. 타격감을 찾은 박병호는 8회에 다시 1점 홈런을 날려 1게임 2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천100루타(역대 46번째)도 넘어섰다.

■두산 베어스 10-6 삼성라이온즈(수원)
두산, 오재일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구구장 12연승 행진
두산이 삼성과 홈런 7개를 주고 받는 홈런 공방끝에 대구 삼성전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오재원의 만루홈런(개인통산 4번째)을 비롯한 홈런 3발을 앞세워 김동엽의 연타석홈런 등 4개 홈런으로 맞응수한 삼성을 10-6으로 눌러 2018년 6월 23일부터 이날까지 2년 동안 대구에서 치른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가 삼성의 홈구장이라기 보다는 두산의 홈구장이나 마찬가지였다.

타격 1위를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3회 우월 동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4안타로 68타수 34안타로 타율을 다시 5할대로 끌어 올렸다. 아울러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는 홈런 2발을 포함해 6안타로 4실점(3자책점)을 하고도 3승째를 챙겼다. 두산 주장 오재원은 5회 1사 만루에서 삼성 신인 황동재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두산의 홈런타자들은 모두 왼손타자들이었다.

삼성도 6회 말부터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해 김동엽이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 강민호의 2점홈런, 박찬도의 1점 홈런이 나왔으나 초반에 너무 많이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한화 이글스 0-3 NC 다이노스(창원)
루친스키 완벽투로 독수리 울렁증 벗어나
NC가 드류 루친스키-원종현의 이어던지기로 한화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상승세를 탄 한화 다이노스가 드류 루친스키의 인생투를 앞세워 리그 1위를 질주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루친스키가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텍트 피칭에다 원종현의 마무리로 한화에 3-0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되갚으며 13승째(3패)를 올렸다. .

지난해 3연패로 한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루친스키는 이날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루친스키는 구위나 제구에 어느 한곳 나무랄데가 없었다. 5회 1사 뒤 한화 송광민에게 첫 안타를 내줄때까지 퍼텍트로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8이닝 4안타 9삼진으로 최고의 피칭으로 3승째를 챙겼고 원종현은 2안타를 맞으면서도 무실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켜내 6세이브(1승)로 NC 선두 행진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최근 김문호, 노시환 등의 홈런포가 가동되며 홈런 6발 등 26득점을 하며 타격 상승세가 돋보였으나 루친스키의 완벽투에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2연승에서 나래가 끊기고 말았다. 특히 0-1로 뒤지던 6회 초 첫 안타를 친 송광민이 이어진 정진호의 안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가 횡사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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