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고진영 vs 박성현 ‘초반홀 기선을 잡아라’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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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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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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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 [사진 현대카드 제공]


세계여자골프의 명운을 걸고 승부를 다툰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비장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결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이상 솔레어)은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벌어질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에서 스킨스게임 방식으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둘의 이번 대결은 국내여자골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1대1 매치플레이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규 투어 대회는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정하는 것과는 달리 스킨스게임은 단판 승부로 벌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도는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어떤 승부전략을 갖고 이번 대결에 나올 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보통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18홀 전체를 놓고 전략을 세우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스킨스게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매홀마다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장기전략보다는 단기전략으로 맞서야한다. 고진영과 박성현도 이번 스킨스게임서 비장의 카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승부수를 띄울 묘수를 갖고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코스가 길고 핀 공략이 쉽지 않은 포대그린이 많은 오션코스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하는 고진영과 폭발적인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는 박성현은 대조적인 스타일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의 최대 관건은 초반 승부에서 누가 기선을 잡느냐의 여부이다.

둘은 오르막과 포대그린의 1번홀 파4에서부터 불꽃튀는 샷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박성현보다 2클럽 정도 뒤지는 고진영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핀에 가까이 붙여 ‘파’를 잡아 무승부 전략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박성현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앞세워 고진영보다 어프로치가 유리한 숏아이언으로 ‘버디’를 낚는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1번홀부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로 비기면 그만큼 박성현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1번홀부터 시작되는 둘의 초반 승부는 고진영의 파전략과 박성현의 버디전략에서 누가 주효할 지가 전체적인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고진영은 초반전략이 성공한다면 스킨이 많이 쌓이는 후반 승부에서 그만큼 여유가 있을 것이다. 박성현은 초반 버디로 승부하는 이기는 전략이 먹힌다면 파죽지세로 고진영을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의 묘미는 언제 찬스홀을 쓰느냐는 것이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1억원인데 찬스로 1개홀씩을 지정, ‘챌린지홀’ 찬스를 써서 승리할 경우 1천만원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고진영은 후반에 찬스를 걸 가능성이 높으며, 박성현은 초반 승부에서 찬스를 써야 유리할 수 있다.

둘은 비록 같은 소속사로 친선과 우의를 다짐하면서도 코로나19로 중단된 골프 대회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시점에서 이번 이벤트가 열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만큼 결코 밀릴수 없다며 필승의 카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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