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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19 경영난에 MLB구단들 각양각색 '몸부림'

2020-05-22 11:19

텅 빈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AP=연합뉴스 자료사진]
텅 빈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코로나19 경영난에 대처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임시 해고를 결정하거나 임금 삭감을 시행한 구단, 6월은 해고나 임금 삭감 없이 버티는 구단 등을 소개했다.

경영난 대처법은 구단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장 허리띠를 졸라맨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러츠다.

이미 올해까지 임원들의 임금 삭감에 합의한 피츠버그는 6월 1일 자로 직원 일부를 임시 해고하기로 했다. 또한 남아 있는 직원도 임금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피츠버그에 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는 더 큰 타격을 줬다.

트래비스 윌리엄스 피츠버그 사장은 성명서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런 고통을 겪고 참아내야 한다"고 임시 해고와 임금 삭감 배경을 설명하며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임시 해고된 직원들이 구단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앞서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도 임시 해고 결정을 내렸다.

반면 시카고 컵스는 "6월 말까지는 임시 해고는 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대신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금 삭감을 택했다. AP통신은 "직원들의 임금이 20% 정도 깎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해고나 연봉 삭감 없이 코로나19 경영난을 버티는 구단도 있다. AP통신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직원들에게 '6월 말까지는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겠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개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구단주의 승인을 받은 MLB사무국은 선수노조와의 합의만 남은 가운데 양 측의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연봉협상과 관련해서 선수들은 구단이 제시한 수입의 50%를 나눈다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21일 제시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너무 과하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큰 입장 차를 확인했다.

한편 7월에도 미국 야구장이 닫혀 있으면 더 많은 구단에서 해고나 임금 삭감을 결정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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