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 미국판 '국거박', 최지만에 악플 달다 구단에 철퇴

장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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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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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LA=장성훈 특파원] ‘국민거포’ 박병호(키움 히어로스)보다 더 유명세를 탄 인물이 있었다.

닉네임이 ‘국민거품박병호(국거박)’인 인터넷 리플러가 그 주인공이다.

박병호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단다고 해서 인터넷 상은 물론이고 언론들도 그를 ‘악플러’라고 불렀다.

그가 박병호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것만 4만 개가 넘는다. 가끔 박병호를 칭찬하는 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를 비난하는 것들이었다.

워낙 집요하게 박병호에 대한 비난성 댓글을 달자 키움의 전신인 넥센 구단이 ‘국거박’에 대한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고소를 진행하진 않았다. ‘국거박’의 존재를 알게 된 박병호는 기자회견에서 그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만나고 싶다”며 숨어서 비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박병호는 “만나보고 싶다. 만나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같이 찍어서 구단 홈페이지에 올리면 본인도 느끼지 않겠나. 정말 유명하신 분인데. 가족분이 우리 아들이었네. 친구였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과연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병호의 발언에 ‘국거박’은 “야구는 못해도 기자 앞에서 언플(언론플레이)은 잘한다. 이게 뭐라고 생중계까지 하나. 전파낭비다”라는 반박성 댓글을 달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런데,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에게도 이와 비슷한 트롤러(상대방이 화를 내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리플러)가 등장했다.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Cut4’라는 트위터는 지난 5월19일 최지만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오늘 최지만이 29세가 됐다. 이 ‘킹’을 축하하자”라는 글과 함께 최지만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최지만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끝내기 홈런을 치는 장면, 덕아웃에서 동료와 장난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Cut4’ 대부분의 팔로워들은 생일을 맞은 최지만에 축하를 보내며 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그런데 ‘BackupDarrell’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데럴 비어먼은 “그가 싫다” “끔찍한 선수다” “과대평가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어이 친구, 진정해(Just chill out, man)”라고 점잖게 타일렀다.

구단 차원에서 이같은 비난성 댓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300개 이상의 웹 사이트로 구성된 팬 중심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및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인 ‘팬사이디드’는 20일 최지만의 예를 들며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 트위터도 탬파베이 레이스처럼 트롤러를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탬파베이 레이스는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구단을 잘 관리하는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이제 그들이 트롤러들을 제압하는 방식을 칭찬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2018 시즌 도중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그동안 1루수 공백으로 골치를 앓던 구단에 희망을 안겨준 뒤 2019시즌에는 생애 최초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며 19개의 알토란 같은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최지만은 이달 말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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