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력 일간지 '자유시보'는 21일 CPBL이 지금의 공인구와 작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2차례의 검사에서 CPBL 공인구 반발계수는 각각 0.574와 0.571이 나왔다.
기준치(0.540∼0.580) 범위 내에 있어 검사를 통과하긴 했으나 CPBL은 반발계수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CPBL은 반발계수가 더 낮은 공인구로 교체를 결정했다. 시즌 도중에 공인구 교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CPBL은 새로운 공인구 반발계수 범위를 0.550∼0.570으로 설정한 뒤 제조업체에는 0.560의 중간값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인구 생산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CPBL은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추기로 했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수치가 0.403∼0.423인 것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올 시즌 CPBL은 타자가 투수를 압도하는 극단적인 타고투저(打高投低)를 겪고 있다.
리그 1위 라쿠텐 몽키스의 팀 타율은 무려 0.355에 달한다. 팀 타율 최하위 푸방 가디언스 역시 0.291일 정도다.
KBO 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공인구 영향이 크다.
헨리 소사(35·푸방 가디언스)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하고, 에스밀 로저스(35·중신 브라더스) 역시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79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CPBL은 "2개월마다 공인구를 테스트하고, 이 결과를 공개해서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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