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슈퍼매치, 세계 최고 스타의 '일대일' 승부의 자취는

세계적인 여자골프 스타 고진영(24)와 박성현(26‧ 이상 솔레어)이 오는 24일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1대1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 주최측인 현대카드는 '슈퍼매치', ‘슈퍼콘서트’, ‘슈퍼시리즈’ 등 다양한 이름을 걸고 스포츠, 문화 행사를 선보였다. 2005년 처음 시작된 ‘슈퍼매치’는 그동안 각종 스포츠 스타들의 1대1 대결을 선보였다.



첫 번째 일대일 대결은 2005년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01 마리아 샤라포바 VS 비너스 윌리엄스’이었다. 당시 18세의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였던 샤라포바가 7위였던 비너스와 맞붙었다. 비너스는 샤라포바를 2대0(6-4, 6-4)으로 완파,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의 라이벌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만 오천 명의 관중 앞에서 자신들이 가진 모든 기량을 아낌없이 쏟아 부은 둘의 대결은 현대카드 슈퍼매치의 첫 번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는 최고의 경기였다.



두 번째 맞대결은 2006년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03 로저 페더러 VS 라파엘 나달’이다. 당시 세계랭킹 1,2위 간의 경기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페더러는 그 해 자신에게 네 차례 패배를 안긴 나달을 2-1(6-3 3-6 6-3)로 물리치고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선수가 보여준 화끈한 승부욕과 넘치는 쇼맨십에 경기장을 찾은 1만여 명의 팬은 열광적인 박수로 환호했다.



세 번째 일대일 대결은 2007년 ‘현대카드 슈퍼매치 06 피트 샘프라스 VS 로저 페더러’였다. 샘프라스와 페더러가 동시대에 활동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상상해보았을 기념비적인 대결이 현대카드 슈퍼매치 06을 통해 실현되었다. 은퇴한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포핸드 스트로크를 과시한 샘프라스, 날카로운 패싱샷과 반 박자 빠른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자신의 우상에 대한 예우를 보여준 페더러의 대결은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네 번째 일대일 대결은 2010년에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1 노박 조코비치 VS 앤디 로딕’이다. 경기는 무결점 테크니션 노박 조코비치가 로켓서버 앤디 로딕을 2-0(6-2 6-4)으로 제압했다. 앤디 로딕은 특유의 쇼맨십으로 팬들을 위한 모습도 잊지 않았다. 조코비치 또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두 선수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오는 24일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은 현대카드에서 선보이는 다섯 번째 1대1 맞대결 경기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일대일 대결로 테니스 경기를 주로 선보였다. 골프는 처음 시도한 종목인 셈이다. 테니스 외에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댄스스포츠 등은 선보였지만 1대1 맞대결은 아니었다. 현대카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종목인 만큼 골프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여자골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기부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도 이번 맞대결은 역대 슈퍼매치 중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홀마다 걸린 기부금을 두고 펼쳐지는 현 세계 최고 LPGA 플레이어, 고진영과 박성현의 역사적인 첫 일대일 승부가 기대된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