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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김일, 타계 14년만에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

2020-05-21 17:05

챔피언 벨트를 차고 늠름하게 포즈를 취한 故 김일.<br />[대한체육회 제공]
챔피언 벨트를 차고 늠름하게 포즈를 취한 故 김일.
[대한체육회 제공]
'박치기왕' 고(故) 김일(1929∼2006년)옹 의 유해가 2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

2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고(故) 김일의 다양한 업적을 인정해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故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 마라톤), 故 김성집(역도)에 이어 김일이 다섯 번째다.

대한체육회는 사회 전반의 체육 가치를 향상하고 체육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국체육 진흥 유공자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한다.

1세대 한국 프로레슬러로 꼽히는 김일은 박치기로 시대를 풍미하며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국민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공로로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 받았고 2018년 대한체육회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한편 1980년 은퇴한 김일은 레슬링 후유증으로 인한 뇌혈관 질환 등 병마와 싸우다 지난 2006년 10월 7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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