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 스토리] 메이저리그는 지금 '쩐'과의 전쟁 중

2020-05-21 07:27

 올 시즌 연봉 2,000만달러(246억원)를 받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연봉 2,000만달러(246억원)를 받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장성훈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자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를 하지 못해 하루에만 7500만 달러(922억 원)를 손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 관중없이 경기를 하면, 경기당 64만 달러(7억8000만 원)를 잃게 된다. 게다가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 있는 상황에서 연봉까지 깎일 수는 없다고 버티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아직도 개막일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천문학적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주와 선수들이 수익 분배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통에 저연봉 선수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56만3500 달러(6억9천만 원)로 KBO의 2700만 원에 비하면 25배나 높다.

이에 미국 일부 매체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재산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들보다는 구단주들을 압박하기 위함이다.

매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30개 구단 중 최고 부자 구단주는 67억 달러(8조23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주인 ‘리버티 미디어 코퍼레이션’ 회장 존 말론(79)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주인 테드 러너(94)가 53억 달러(6조5,000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단주 찰스 존슨(87)으로 그의 재산은 46억 달러(5조6500억 원)이다.

33억 달러(4조5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존 미들턴(65) 구단주, LA 다저스의 마크 월터(59), LA 에인절스의 아트로 모레노(73)가 공동 4위에 올랐으며, 27억 달러(3조3000억 원)의 재산을 가진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헨리(70)가 7위에 랭크됐다.

8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존 피셔(58) 구단주로 25억 달러(3조7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억 달러(2조7000억 원)의 재산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레이 데이비스(78)가 9위를 차지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구단주이기도 한 제리 라인스도프(84)가 15억 달러(1조8500억 원)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라인스도프가 자신이 데리고 있었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재산 22억 달러(2조7000억 원)보다 재산이 적다는 사실이다.

한편 구단주들과 돈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중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연봉 3770만 달러(463억 원)로 1위에 올랐다. 참고로 트라웃은 지난해 12년 4억2650만 달러(5240억 원) 계약연장을 체결했다.

2위는 뉴욕 양키스의 투수 게릿 콜이 3600만 달러(442억 원)로 그 뒤를 이었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3590만 달러(441억 원)로 3위에 랭크됐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시즌 연봉은 2100만 달러(258억 원)이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올 시즌 연봉은 2000만 달러(246억 원)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