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5월19일 경기 종합]NC, 잠실불패 누르고 선두 고공행진

SK는 키움 벽 못 넘고 10연패 빠져,

2020-05-20 00:11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7연승을 한 NC의 덕아웃 모습.[연합뉴스]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7연승을 한 NC의 덕아웃 모습.[연합뉴스]
'잠실 불패'도 NC 상승세를 꺾지 못했고 오랫만에 집중력있는 타선을 선보이고도 'SK 연패'는 이어졌다.

NC는 19일 잠실경기에서 두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연승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연패 늪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SK는 오랫만에 터진 화력에도 불구하고 야수는 실책, 투수는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해 이유있는 10연패를 당했다.

■NC 다이노스 5-4 두산 베어스(잠실)
NC 11승 중 6번을 1점차를 지켜낸 마운드로 7연승
두산 토종 에이스 이영하, 잠실 17연승서 끊어져
NC가 마무리 원종현의 천금 세이브를 앞세워 거침없는 7연승으로 선두 독주를 거듭했다.


NC는 잠실경기에서 확실한 마무리 원종현이 1점을 지켜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을 5-4로 누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종현은 5-4, 1점차로 쫒기던 8회 말 2사 1, 2루에 등판해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9회 말에도 2사 후 대타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 1점차를 지켜내며 5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NC는 11승 가운데 6번을 1점차 승리를 거두었고 이 가운데 원종현이 5번의 1점차를 모두 막아내면서 완벽하게 뒷문을 지켜 선두 독주의 디딤돌이 됐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

두산은 이날 타격의 팀 답지 않게 라이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은 라이트가 5회까지 115개나 공을 던지고 5안타에 5볼넷으로 3차례나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를 공략하지 못해 뒤늦은 추격도 결국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불안한 가운데서도 무실점으로 버텨낸 라이트와는 달리 두산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는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조쉬 린드블럼(현 밀워키 브루어스)의 특정 구장 최다 연승 타이기록(잠실구장 18연승)에 도전했으나 패전투수가 돼 기록 행진은 17연승에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

■SK 와이번스 6-11 키움 히어로즈(고척)
SK, 실책과 볼넷으로 자멸하며 10연패로 허우적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면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염경엽 감독의 말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허언이 되고 말았다.

SK는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기록된 실책 2개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은 실책에다 7개나 되는 볼넷을 남발하며 키움에 6-11로 패퇴, 10연패로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1연패(2000년)가 눈앞에 다가왔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몰락이다.

SK는 팀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기대했으나 1회말 내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일찍 무너지고 말았다. 타선이 모처럼 터지며 2회에 4득점, 한때 4-5,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진마저 버텨주지 못해 지긋지긋한 연패를 벗어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뒤를 이은 김태훈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LG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벌써 5호 홈런을 날려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연합뉴스]
LG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벌써 5호 홈런을 날려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연합뉴스]
■LG 트윈즈 10-6 삼성 라이온즈(대구)
LG, 1~4회에 홈런 3발 등 10안타로 10득점
삼성, 10안타로 뒤늦은 추격에도 4연패 당해
LG가 홈런 3발을 앞세워 대구 원정 첫 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5호홈런(3점), 오지환과 이천웅의 마수걸이 홈런 등 12안타 가운데 10안타를 1~4회에 집중시키며 삼성에 10-6으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LG와 비슷한 10안타를 치고도 산발로 그치면서 5회부터 추격에 나섰으나 10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말 kt에 스윕패를 당한 삼성은 4연패.

LG 선발 임찬규는 5회에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초반에 넉넉하게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6이닝(7피안타 4실점)을 던지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삼성의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동안 홈런 3발을 포함해 10안타로 10실점하며 2패째(1승)를 안았다.

LG는 1회초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를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라모스가 뷰캐넌의 시속 133㎞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비거리 132m)를 훌쩍 넘기는 대평 3점 아치를 그렸고 2사 뒤에는 오지환까지 1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득점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삼성은 10점 차로 뒤진 5회 말 구자욱의 첫 홈런(2점) 등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만회하고 9회에는 강민호가 시즌 첫 홈런을 날렸으나 뒤집기는 역부족있다.

KIA 나지완이 1회말에 3점 홈런을 날린 뒤 최형우와 터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KIA 나지완이 1회말에 3점 홈런을 날린 뒤 최형우와 터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2-9 KIA 타이거즈(광주)
KIA, 이민우의 완벽투에 나지완의 선제 3점포로 완승
나지완의 선제 3점포, 제3선발 이민우의 호투로 KIA가 홈에서 최근 상승세의 롯데를 9-2로 눌렀다.

묵직하게 들어오는 빠른 볼과 포크볼, 그리고 느린 커브를 적절히 구사한 이민우는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4안타 2실점(6탈삼진)으로 버텨내 지난해 9월부터 롯데전 3연승을 구가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나지완은 1회말 2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서준원의 빠른 볼을 밀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성한의 최다홈런(207개)과 타이를 이루어 기쁨을 더했다.

반면 올시즌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던 롯데는 전준우∼이대호∼안치홍∼딕슨 마차도로 구성된 중심 타선이 12타수 1안타의 빈공에 머물면서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kt 이대은이 홈런 1발을 허용하고도 7게임만에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연합뉴스]
kt 이대은이 홈런 1발을 허용하고도 7게임만에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11-13 kt 위즈(수원)
kt, 13-1에서 13-11로 한화에 진땀승
한화, 한이닝 9득점 뒷심에도 역부족
kt가 한화의 맹추격에 혼줄이 났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홈런 2발을 포함한 18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한화를 13-11로 이겨 4연승했다.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낼만도 하지만 13-1로 앞서고도 7회에만 9점을 내주면서 2점차 간신히 승리를 하는 바람에 쓴웃을을 지어야만 했다.

kt는 3회까지 이미 7점을 봅아 한화 선발 장시환을 일찌감치 강판시키는 등 5회까지 매회 득점을 하며 13-1로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7회에 잘 던지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연속 안타에 1실점하고 계속해 1사 1, 2루 위기를 맞자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리고 박세진으로 교체했지만, 박세진은 김현민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린 뒤 몸에 맞는 공, 볼넷을 거푸 줘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하고 뒤이어 나온 이선우가 이해창에게 3점 홈런까지 맞는 등 한꺼번에 9실점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다.

부랴부랴 필승조인 주권과 이대은을 투입해 1실점으로 막아 간신히 승리는 지켰으나 불펜 소모가 너무 컸다. 이대은은 고전 끝에 시즌 7경기 만에 힘겹게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으며 김민혁과 강백호가 나란히 3타점씩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4회 중월 2점 홈런으로 시즌 5호째를 장식, 라모스(LG), 터커(KIA), 한동민(SK)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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