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24] 골프 ‘스킨스 게임’에서 왜 ‘스킨스’라는 말을 쓸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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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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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골프 최고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은 스킨스 게임으로 자주 맞대결을 갖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 시대에 세계 주요골프대회가 전면 중단되면서 ‘별들의 슈퍼매치’라는 특별 이벤트가 이어진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전 세계 1위 박성현(27)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 인천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서 스킨스 방식으로 격돌한다. 이 대회에 앞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와 더스틴 존슨(36·미국)이 한 팀을 이뤄 오클라호마대 동문인 리키 파울러(32)와 매슈 울프(21·이상 미국)가 상대로 18일 미국 플로리다 세미놀GC에서 ‘테일러메이드 릴리프 매치’라는 스킨스 게임을 가졌다.

스킨스 게임은 일반적인 골프 투어대회와는 다르다. 18일 코로나 19 사태이후 세계 프로투어에서 처음으로 열린 KLPGA챔피언십과 같은 일반 골프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갖고 순위를 매긴다. 얼마나 적은 타수를 쳤는가에 따라 성적이 가려진다. 하지만 스킨스 게임은 각 홀마다 상금을 걸어, 홀에서 이기면 상금을 갖는 경기 방식이다. 각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상금은 다음 홀로 넘어간다. 대개 PGA 투어에선 공식 시즌이 끝난 후 매년 11월이나 12월에 열렸다. 스킨스 게임이 PGA 투어에서 행사로는 인정을 받지만 공식 상금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은 이벤트성 대회이기 때문이다.

스킨스 게임에서 ‘스킨스(skins)'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을 궁금해하는 골퍼들이 많다. ’스킨(피부)‘라는 뜻의 스킨 복수형과 골프와는 서로 상관이 없을 듯 하기 때문에 좀 의외라고 생각한다. 과거 골프 담당 취재 기자를 했을 때는 스킨스를 막연히 ’돈‘, ’상금‘ 등으로 이해했던 적이 있었다.

스킨스의 어원은 동물의 가죽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예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생활 무대였던 미국의 애리조나는 주로 사막인 탓에 동물 가죽 구하기가 몹시 어렸다. 인디언 사회에서 가죽은 화폐였다. 인디언 부족끼리 싸우면 전리품인 가죽을 추장에게 바쳐 승리의 전과로 인정받았던 데서 ‘스킨스’라는 게임은 유래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는 많은 카지노가 성행해 인디언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고 있다. 인디언들은 카지노에서 여러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벌며 삶을 꾸려간다.

PGA 스킨스게임서도 역시 최고의 스타들이 강세를 보인다 .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등이 자주 스킨스 게임을 갖는 것은 둘이 높은 지명도와 함께 절묘한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한때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 프레드 커플스도 스킨스 게임에서 우위를 보이며 ‘미스터 스킨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재미삼아 약간의 용돈을 걸고 스킨스 게임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핸디캡이 다른 4명의 골퍼들이 서로의 핸디캡을 적용, 가장 낮은 핸디캡의 골퍼가 가장 많은 돈을, 가장 높은 핸디캡의 골퍼가 가장 적은 돈을 각각 내서 18홀 상금을 모은 뒤에 각 홀에서 이기는 이가 상금을 차지한다. 비록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킨스 게임이지만 여기서도 평소 핸디캡이 낮은 골퍼가 유리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비록 한 방으로 핸디캡이 높은 골퍼가 특정 홀에서 이길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그리 높지 않아 상금을 차지하기는 어렵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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