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고진영-박성현 현대카드 슈퍼매치, 승부의 비밀은 어디인가

2020-05-18 05:15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5일 KLPGA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는 박성현. [KLPGA 제공]
지난 15일 KLPGA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는 박성현. [KLPGA 제공]

▲ 고진영, 박성현 비교

고진영
박성현
나이
24세
26세

170cm
171cm
현 세계랭킹
1위(스폰서 솔레어)
3위(스폰서 솔레어)
평균 드라이버비거리
258.080야드(2019년‧ 76위)
275.547야드(2019년‧ 6위)
평균스코어
69.062(1위)
69.703(5위)
이글수
7개
10개
버디수
348개
328개
드라이버 정확율
80.9%
70.4%
평균 퍼팅수
29.81개
29.88개
그린 안착율
79.6%
75.5%
시즌 상금
2,773,894 달러(1위)
1,529905(7위)
통산승수
LPGA 6승, KLPGA 10승
LPGA 7승, KLPGA 10승

한국여자골프가 낳은 세계적인 두 스타 고진영(24)와 박성현(26‧ 이상 솔레로)가 최고의 샷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오는 24일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빅 이벤트이다. 둘은 세계랭킹 최상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스타골퍼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영은 5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현재 세계여자골프 최강자이다. 박성현은 LPGA 사상 최초로 데뷔 첫 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이벤트 경기방식이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매홀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게임이라는 점에서 둘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벌여야만 한다.

고진영은 이달 초 슈퍼매치가 확정된 이후 이시우 코치의 스윙 지도를 받으며 빈틈없는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끝난 KL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프로 우승을 차지한 후배 박현경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고진영은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자신감으로 넘쳐있다. 고진영은 “박현경이 우승하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며 “후배의 좋은 기운을 받아 나도 이번 매치에서 원하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전초전격으로 지난 주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로 1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부진의 원인은 경기감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박성현은 “대회에 출전한 것도 잘 되든 안 되든 경기 감각이나 스윙, 쇼트게임 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려던 것"이라고 실망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포 집에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박성현은 ”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개인 기록과 역대 성적 등에서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 해 LPGA 기록 분석에 따르면 드라이버 정확율(80.9%-70.4%)와 그린 안착율(79.6%-75.5%) 등에서 고진영이 박성현보다 앞섰다. 고진영은 안정된 페어웨이와 그린 플레이를 발판으로 퍼팅 등에서도 박성현을 앞지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방이 필요한 장타력면에서는 박성현이 월등히 나은 편이다.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75야드로 고진영(258야드)보다 더 긴게 강점이다. 장타자들이 유리한 이글 개수(10개-7개)에서 당연히 많다.

역대 성적은 막상막하다. 고진영은 KLPGA에서 10승을 거두었으며 LPGA에서는 지난 2017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해에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만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LPGA에 데뷔하던 2017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 텍사스 클래식 등 4승, 2019년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7승을 올렸다.

오랜만에 국내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맞대결을 펼치는 둘 간의 승부에서 누가 웃을 지 기대된다. 최종 승리의 비밀은 24일 슈퍼매치에서 가려질 것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