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5월 17일 경기 종합]NC, SK를 9연패로 몰며 첫 10승 고지 올라

kt, 삼성 잡고 4연패 뒤 첫 3연승, 한화는 롯데에 보크로 연장 끝내기 승리

2020-05-17 19:45

NC 강진성이 인천경기에서 승리를 굳히는 3점홈런을 날렸다.[연합뉴스]
NC 강진성이 인천경기에서 승리를 굳히는 3점홈런을 날렸다.[연합뉴스]
NC가 주중 6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가장 먼저 두자리 승수(10승)에 선착했다, 10승1패. 이에 견주어 2019 정규시즌 2위인 SK는 9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10패(1승)를 당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kt는 17일 일요일 경기에서 삼성을 잡아 4연패 뒤 3연승을 하며 반등의 계기를 잡았고 한화는 연장 11회말 보기 힘든 보크로 결승점을 뽑아 시즌 첫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누렸다. 키움도 LG 7연승을 저지하며 4연패를 벗었고 두산도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에 위닝시리즈로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NC 다이노스 11-5 SK 와이번스(인천)
NC 10승1패, SK 1승10패로 극과 극으로 엇갈려
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는 NC의 상승세를 연패 늪에서 허덕이는 SK가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NC는 인천 경기에서 6회까지 홈런 4개를 터뜨는 무서운 타선에다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켜 준 외국인 투수 드류 루진스키의 호투로 SK를 11-5로 누르고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올라섰다. 주중 kt와의 3연전을 모두 1점차로 잠재운데 이어 SK에게 마저 스윕으로 이번 주 6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SK는 창단 이후 두 번째로 9연패 긴 연패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NC는 루친스키가 6이닝을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내는 사이 강진성이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했고 박민우 알테어 나성범도 홈런포로 가세해 일찌감치 SK의 사기를 꺾었다.

이와 달리 SK는 팔꿈치 통증의 닉 킹엄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백승건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데다 뒤를 이은 불펜 마저도 NC의 활화산 타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동민, 로맥, 이홍구, 오준혁, 최정이 2안타를 기록하며 안타수에서는 NC와 같은 12안타를 날렸지만 산발에 그치며 팀 연패를 막는데는 힘이 되어 주지 못했다. SK 9연패는 200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키움의 김하성이 4회 초 1사 1, 2루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자 롯데 라모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의 김하성이 4회 초 1사 1, 2루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자 롯데 라모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9-4 LG 트윈스(잠실)

키움, 요키시 무실점 호투와 홈런 3발로 4연패 탈출
키움이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홈런 3발을 앞세워 LG 7연승을 저지하며 4연패를 벗었다.

키움은 잠실 경기에서 요키시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고 박동원(2회), 서건창(6회), 이정후(6회)의 홈런 3발 등 17안타로 막판 추격에 나선 LG를 9-4로 눌렀다. 키움은 선발 요키시가 6이닝(72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7회초 9-0까지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키시 2승째.

무엇보다 키움은 최근 부진했던 타선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서건창(1홈런 3타점 2득점), 김하성(3안타 3타점 1득점), 이정후(1홈런 2타점 1득점), 이지영(2득점)이 나란히 3안타씩을 날려 LG 기세를 눌렀다.

LG는 선발 차우찬은 1회에 2개의 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2회부터 키움 타선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채 4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려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이글스 5-4 롯데 자이언츠(대전)
한화, 연장 11회 말 끝내기 보크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
한화 안영명, 통산 500번째 등판 게임 승리로 장식

한화가 연장 11회말 롯데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로 올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3루에서 정진호의 타석때 롯데 김대우가 제3구째를 던지려고 하는 순간 3루심이 보크를 선언해 결승점을 올렸다. 끝내기 보크는 39년 프로야구 역사에 지금까지 단 6번만 나온 진기록으로 이번이 7번째였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최고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5회 롯데의 닉스 마차도에게 1점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7이닝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6탈삼진(3볼넷)으로 롯데 타선을 완전히 묶어 승리의 발판이 됐다. 하지만 불펜으로 나선 박상원(2실점)-김진영(1실점)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연장 11회초에 등판한 한화 안영명은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마차도를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의 통산 500번째(프로통산 44번째) 등판 경기를 승리투수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보앗다.

한편 롯데 선발 이승헌 3회말 1사 후 한화 정진호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아 마운드에 쓰러져 곧바로 앰뷸런스를 타고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승헌은 검진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넸다.[연합뉴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넸다.[연합뉴스]
■kt 위즈 9-2 삼성라이온즈(수원)
데스파이네 데뷔 첫승으로 안방에서 첫 스윕승
kt가 안방에서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kt는 수원 경기에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삼성에 9-2 승리를 거두고 4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변화가 많은 투심과 커브, 커터를 앞세워 6이닝 5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갑작스러운 퀵피치와 이중 키킹 등으로 6회에는 박근영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아 앞으로 이 동작에 대해 각 팀으로부터 상당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와 삼성은 초반 3이닝에서 쫒고 쫒기는 타격전이 있었지만 삼성이 1점을 따라 붙으면 kt는 2점을 달아나며 추격권을 벗어났다.

삼성은 벤 라이블리가 타구를 맞고 1이닝 만에 3안타 1볼넷으로 2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된 것이 뼈아팠다. 갑작스레 올라 온 불펜진이 kt 타선을 막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등판이었다. 여기에 김상수 구자욱 김헌곤 등 주축 타자들이 피로누적과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NC와의 개막 3연전에 이어 두번째 스윕패 수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 6-4 KIA 타이거즈(광주)
두산 알칸타라, KIA전 3연승으로 천적 입증
두산이 KIA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며 위닝시리즈로 광주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쾌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응집력에 힘입어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지난해 kt 유니폼을입고 KIA를 상대로 2연승을 했던 알칸타라는 7이닝을 5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KIA 천적임을 입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허경민이 4타수 4안타(1타점)로 맹타를 휘두를 것을 비롯해 오재일이 2안타 3타점, 정수빈이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를 내고도 8회까지 1득점의 빈공에 허덕이다 9회 말 황대인의 우중간 적시타 등 2볼넷 1실책을 묶어 3점을 따라붙어 2점차까지 좁혀진 2사 만루에서 4회 홈런을 친 터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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