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맨손으로 타구 막고 교체된 삼성 라이블리, 정밀검사 결과 뼈에 이상 없어

2020-05-17 16:49

삼성 라이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심우준의 타구를 손으로 막은 뒤 교체 되어 엑스레이 촬영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8)가 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블리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3피안타 2실점)만 던지고 2회 노성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라이블리는 1회 말 첫 타자 심우준이 친 타구를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막았다. 심우준이 친 공이 라이블리의 머리 쪽으로 향했고 라이블리는 고개를 숙이며 공을 피하는 듯했지만 오른손을 머리 위로 내밀어 공을 막았다. 안타를 피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투수가 맨손으로 타구를 막는 건 모든 코칭스태프가 말리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에 삼성 트레이너들이 마운드에 올라가 라이블리의 몸 상태를 점검했고 라이블리는 마운드에서 공을 몇 개 던진 후 투구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이블리는 이후 4타자를 더 상대하며 1회를 끝냈다. 하지만 투구를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허삼영 삼성 감독은 2회에 투구 교체를 지시했고 라이블리는 정밀검진을 받고자 인근 성빈센트병원으로 이동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라이블리는 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라이블리와 삼성은 오른손 상태를 지켜본 뒤 추가 검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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