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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서 주목받은 선수 1위 유현주 "외모보다는 실력 평가받아 좋아요"

2020-05-17 16:22

유현주가 1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유현주가 1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3오버파, 75타를 치고 18번홀 그린을 나서는 유현주는 전혀 실망스런 표정이 아니었다. 최종성적 51위였지만 오히려 활짝 웃으며 만나는 동료 골퍼들에게 주먹 부딪치기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17일 끝난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못지않게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유현주였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 내내 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골프 뉴스를 후끈 달아오르게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그가 관심을 모았던 것은 화려한 외모와 함께 실력까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대회 시작전에도 키 172㎝의 유현주는 외모를 앞세워 팬들에게 어필했다. 이번 대회에선 유현주에 대해 미국과 일본 골프 관련 매체에서도 뉴스로 다룰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그는 대회가 끝난 뒤 "외모로만 평가 받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단순히 외모로만 인정받는 선수가 아니란 걸 보여준 것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이어 "잘하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고, 그래도 둘째 날 몰아치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라운드에는 위기를 생각대로 잘 넘겼는데 이후로는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가 안 됐다"며 "그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팬들의 관심에 대해 유현주는 "관심을 주시는 것은 선수로서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제가 외모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외모가 부각되는 것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외모로 관심을 받으려 애쓴 적도 없고 골프를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1부 투어에서 뛰는 자체가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진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에게는 그동안 '미녀 골퍼', '섹시 골퍼'라는 이름이 따라붙었다. 2016년부터 2년간 1부 투어에서 뛰었고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 전에서 35위를 차지해 올해 1부 투어 부분 시드를 받았지만 주목할만한 성적은 없었다.

그는 "부분 시드를 가진 것이 처음이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는 최대한 출전할 계획"이라며 "오랜 시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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