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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서 배선우 선두 유지...2위 김자영·허다빈과 4타차

2020-05-15 20:27

인사하는 배선우.[KLPGA 제공]
인사하는 배선우.[KLPGA 제공]


배선우(26)가 4년 만에 KLPGA 챔피언십 우승컵 탈환을 향해 줄달음쳤다.

배선우는 1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올랐던 배선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2라운드 36홀 통틀어 보기 하나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016년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의 기쁨을 누렸던 배선우는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또한 2018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5승과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배선우는 "경기장에 걸린 역대 챔피언 사진 중에 내 사진을 보고 새 사진으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틀 동안은 조심스럽게 경기했지만 3, 4라운드는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작년부터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로 무대를 옮긴 배선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해 첫 출전을 이번 대회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느라 대회 직전 단 5일동안만 골프채를 잡았다는 배선우는 거짓말처럼 완벽한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가 돋보였다. 배선우는 "샷 감각은 사실 50%밖에 안 올라왔지만 코스 공략과 퍼트가 잘 됐다"면서 "이틀 동안 버디 12개 잡은 것보다 노보기 플레이가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는 12번 홀까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기세를 올렸다.13번 홀부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허다빈(22), 김자영(29) 등 2위 그룹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둘째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허다빈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자영2과 공동 2위를 달리며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첫날 배선우와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자영2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배선우에 4타 뒤진 채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자영은 2017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작년 3승을 쓸어 담은 슈퍼루키 임희정(20)은 7언더파 65타를 때려 박현경(20)과 함께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최혜진(21)은 1타를 잃어 배선우에 10타가 뒤졌다.

4타를 줄인 김효주(25)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전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세영(27)도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25위에 오르면서 거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던 이정은(24)도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언더 공동 39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은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 끝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컷은 없지만 2라운드에서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하려고 공동 102위 이내 선수만 3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김초희(28)는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62위로 3라운드에 진출한 김초희는 홀인원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9 승용차를 받았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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