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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미녀 골퍼' 유현주 열풍, 왜 불까

2020-05-15 19:14

 '섹시 골퍼' 유현주가 15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KLPGA 제공]
'섹시 골퍼' 유현주가 15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KLPGA 제공]
여자골프에서 미모도 되고 실력도 되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갖추게 되면 단연 주목을 받는다. 한쪽만 갖추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도 선수 본인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유현주(26)에게 15일은 둘을 모두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은 날이었다.

그는 인터넷 포털 골프면에서는 이미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골퍼로 소문이 나 있었다. 보통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그의 사진이 포털에 등장하면 단연 기사 검색에서 상위권을 치고 올라간다. 개인 SNS 팔로우 숫자는 약 2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이 된다는 말이다. 키 172cm에 탄력넘친 몸매를 갖춘 그에게는 ‘섹시퀸’ , ‘골프 여신’ ‘미녀 골퍼’ ‘팔등신 미녀’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동안 대회 출전기회가 없어 그리 알려져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모처럼 미모와 함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전면 폐쇄됐다가 2개월여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골프대회인 제42회KLPGA 챔피언십에서 단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73위에 머물렀지만 사진기자들의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사진기자들은 성적 보다는 그의 빼어난 외모와 늘씬한 몸매가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을만하다고 여기고 주목을 했던 것이다.

15일엔 출중한 성적으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6개를 잡아내며 데일리베스트(7언더파)에 1타 뒤진 6언더파를 적어내며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됐다. 성적은 전날 73위에서 껑충 뛰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 150명 가운데 102위까지 주어지는 3라운드 출전 티켓을 따냈다. 63단계를 뛰어오른 것은 이날 그가 유일하다.

그는 그동안 성적을 별로 내지 못해 얼굴값만 한다는 일부의 비난을 샀다. 실제로 그의 기사에 딸린 댓글에는 ‘성적은 별로고’, ‘골프도 못 치면서“라는 등의 악플들이 여러 붙어 다니곤 했다. 2011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그해 시드전에서 3위로 정규 투어 자격을 따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정규 투어가 끝날 무렵이면 2부로 전락했으며, 매번 시드전을 통해 다시 투어에 나서야 했다.

2017년 풀시드를 받았지만 23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8차례에 불과했다. 2018년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조건부 시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간간히 뛰는 대회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현주는 오히려 부진한 국내보다는 일본 무대에서 그래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도전을 했다가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골프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시원시원한 장타와 섹시한 몸매가 일본팬들의 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일본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단숨에 인기 골퍼로 자리잡도록 만들었다.

15일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자 일본 닛칸스포츠 등은 “유현주가 한국 골프무대에서 차세대 섹시퀸으로 마침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등은 한국에서 그를 뒤늦게 알아본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재미있다는 분위기이다.

유현주는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2라운드때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SNS를 통해 밝혔다. 자신의 자신있는 몸매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2라운드서는 하루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날씨는 그녀를 도와주지는 않았지만 골프는 그의 마음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그는 "정말 신들린듯 샷이 잘 됐다. 마음을 담아 정성껏 친 것이 주효했다.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한 기분이다. 항상 관심을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주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은 결국 미모에다 실력까지 겸비됐기 때문일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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