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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독 체질" 맷 윌리엄스 KIA행 이유 밝혀

2020-05-13 06:52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장성훈 특파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의 KBO 리그행 목적이 밝혀졌다.

코치가 아닌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더 머큐리 뉴스’는 12일 ‘맷 윌리엄스가 왜 한국 팀 감독을 하기 위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떠났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윌리엄스는 메이지리그에서는 더이상 감독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감독을 하면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 2015년 팀을 플레이오프전에 진출시키지 못해 해고당한 윌리엄스는 이후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계속 갖고 있었으나 전망이 좋지 않았다며, 이런 와중에 기아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고 가족과 밥 멜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 빌리 빈 구단 운영 부사장 등과 상의 끝에 광주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빈 부사장은 윌리엄스에게 한국에서의 감독 경험이 메이저리그 감독 복귀를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나는 그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받아들이고 나의 에너지를 이곳(KIA)에 쏟아붓기로 결심했다. 이런 것에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편안해지기 위해 불편하게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윌리엄스는 감독직을 맡겠다고 말할 때까지 미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조계현 KIA 단장의 제의를 받은 지 5일 만에 이를 수락했고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심판진이 야구공을 경기 전에 미리 문지르는 사실에 신기했다고 전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 이후 팀의 원정경기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 감독에 따르면, 원정 시 식사 및 회의는 호텔의 제한 구역에서 하고, 선수단은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오후 4시까지 호텔에 머문다. 또 타격 연습과 스트레칭을 하는 클럽 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고 구단 버스에 탑승하고, 경기가 끝난 지 5분 후에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 식사와 회의를 위해 다시 어울린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플로리다주에서 실시한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큰 차이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KBO 선수들은 점심과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 운동한다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더 마큐리 뉴스’는 끝으로 언어 장벽도 윌리엄스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하고 지적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모두는 야구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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