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상민의 픽] 2020시즌 개막전이 기다려지는 이유

2020-04-21 13:14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막전의 포토콜 -사진 KPGA제공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막전의 포토콜 -사진 KPGA제공
봄이 다 가기전에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개막전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스포츠의 꽃 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한다고 알려왔고, 골프계에서도 차츰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입니다.

봄 개막전이 가진 의미는 매우 특별합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선수들이 겨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즌 첫대회인 만큼 화제가 많이 되기도 하죠.

2015년 허인회의 거수경례 세레머니 -사진 KPGA
2015년 허인회의 거수경례 세레머니 -사진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6년 동안 개막전을 담당한 대회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입니다. 2015년 허인회(33)가 군인 신분으로 우승하며 거수경례 세레머니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2017년엔 8년여만에 우승을 차지한 맹동섭(33)의 포효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2018년엔 전가람(25)이 코리안투어 QT출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캐디로 근무했던 대유 몽베르CC에서 우승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KPGA 코리안 투어의 개막전은 6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가 될 예정입니다.

2019년 KLPGA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2019년 KLPGA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개막전은 전년도 12월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가 역할을 합니다. '겨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사실 KLPGA 국내 개막전은 매년 4월초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2011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17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바꿔 10년째 개막전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2012년 김효주(25)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며 '골프천재'의 탄생을 알렸고, 2013년엔 '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27)이 18번홀 이글로 첫우승하며 '극적인 우승'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2016년 이정은6(24)의 우승은 '핫식스 시대'를 시작했고 2019년 조아연(20)의 우승은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KLPGA도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개막전이 취소되고 5월 14일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될 예정입니다.

2016년 핫식스 시대를 연 이정은6의 우승
2016년 핫식스 시대를 연 이정은6의 우승


공교롭게도 국내 남녀투어 모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두 대회가 개막전 역할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스포츠는 어려운 시절 우리에게 항상 힘과 용기를 주었죠. 그 옛날 김일, 박세리, 박찬호처럼요. 2020년 우리가 스포츠에게 거는 기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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