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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호황'누린 2019년 골프장, 10년만에 가장 재미를 봤다

2020-04-20 14:02

골프대회에 몰린 관객들.[KLPGA 제공]
골프대회에 몰린 관객들.[KLPGA 제공]
지난해 국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10년 만에 최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019년 국내 골프장 경영 실적을 잠정 분석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작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2.5%에 이르렀다. 이는 2018년 영업이익률 16%보다 6.5%P 오른 지수다. 특히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쭉 10%대에 머물다가 10년만에 22.5%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다만 이번 통계에서 콘도미니엄 등 숙박 관광 시설과 통합해서 매출 기록을 잡는 제주도 골프장은 제외했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2018년 2.7%에서 지난해 2%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는 후퇴한 것과 대조해 골프장 영업이익은 많이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무려 33.2%까지 올랐다. 퍼블릭 골프장은 2018년에도 영업 이익률이 28.2%로 호황을 누린데 이어 작년에는 30% 벽을 넘어섰다.

적자가 심하던 회원제 골프장도 사정이 나아졌다. 2018년 영업이익률 1.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회원제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7.3%로 집계됐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은 겨울 기온이 높아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8월 폭염이 덜해서 영업 가능 일수가 평균 7일가량 늘어난 데다 52시간 근무제 확산 등으로 골프장 이용자가 전년보다 6.6%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전반적으로 골프장 요금을 인상한 것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천범 소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등 골프장 경영에 부정적인 환경이지만 52시간제 확산 및 재택근무 증가와 잠재적 골프 인구 등을 고려하면 급격한 영업 부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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