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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골퍼 존 댈리 "보드카 마시면 코로나19 안걸려"

2020-04-20 12:02

보드카를 권하는 존 댈리.[The Trump Organization 유튜브 영상 캡처]
보드카를 권하는 존 댈리.[The Trump Organization 유튜브 영상 캡처]
1997년 PGA투어 최초로 평균 비거리 30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기록한 존 댈리(53·미국)가 코로나19 치료에 보드카가 좋다고 주장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0일 댈리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댈리는 이 영상에서 보드카 한 병을 들어 보이며 "나는 이것을 매일 마신다"며 "이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법이고 다음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면 숙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건강하고 현명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골프장과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지만 잦은 기행 등으로 더 유명한 선수다. 알코올과 도박 중동 등으로 인해 치료를 받아야 했던 댈리는 작년 관절염을 이유로 PGA투어로부터 대회에서 카트 사용을 허락받았다.

한편 유럽 축구리그 중 유일하게 시즌이 진행되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지난 달 16일 "보드카로 손만 씻지말고 40-50g 정도를 매일 마셔서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며 보드카로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드카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보건부에 소속된 예브게니 브륜은 "알콜을 마시면 오히려 상황이 나빠진다"는 견해를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알콜성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의 보드카 제조업체인 티토 사는 "보드카의 알코올 도수는 40%로 보건당국이 손 소독제의 알코올 도수인 60%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자사의 보드카를 손 소독제로 쓰지 말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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