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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의 픽] 박주영 "나도 우승컵이 갖고 싶다"

2020-04-16 14:52

[김상민의 픽] 박주영 "나도 우승컵이 갖고 싶다"
투어 11년차 박주영(30)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중요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먼저 지난해 말 입회 동기이자 친구인 안송이(30) 선수의 'ADT캡스 챔피언십'우승이었습니다. 안송이는 무려 10년만의 우승을 박주영과 함께 제일 먼저 회포를 풀었습니다. 박주영에겐 또래인 안송이의 우승이 그 누구보다 기뻤고 한편으론 자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올해 초 호주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은퇴까지 생각했었던 친언니 박희영(33)이 7년여만에 우승 한 사건입니다. 박주영은 축하를 보냄과 동시에 엄청난 자극을 받았습니다.

이 두 사건은 올해 박주영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다름 아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끊임 없는 도전'이란 두가지입니다.

[김상민의 픽] 박주영 "나도 우승컵이 갖고 싶다"


박주영은 2008년 KLPGA에 입회해 2010년부터 투어에서 뛰고 있습니다. 2015년 잠시, 언니를 따라 LPGA에서 활동했으나 별 소득없이 이듬해 KLPGA로 복귀했죠.

최근 KLPGA에서는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2016년 김해림(31)이 그랬고 2017년 김지현(29), 2018년 홍란(34), 2019년 박소연(28), 안송이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김상민의 픽] 박주영 "나도 우승컵이 갖고 싶다"


홍란이 7년 9개월만에 통산 4승째를, 김해림은 130경기, 김지현은 125경기, 박소연은 167경기만에, 그리고 안송이는 무려 237경기만에 첫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초특급 신인들이 쉴새없이 배출되는 '화수분 골프' KLPGA의 반대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만큼 오랫동안의 선수층이 두텁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박주영은 현재, 작년말에 치른 2020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206경기를 출전했습니다.

박주영은 2018년 상금순위 17위(3억 152만원), 2019년 상금순위 26위(2억 8,236만원)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예전(2014년 262.7야드)에 비해 조금 줄었지만 노련함을 무기로 상금랭킹을 점점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김상민의 픽] 박주영 "나도 우승컵이 갖고 싶다"


이제는 '관록', '노련함' 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박주영이 걸출한 신인들과 슈퍼스타급 2년차가 즐비한 KLPGA판에서 올시즌에는 '언니들의 반란'에 한 몫을 할 지 기대가 됩니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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