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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30개 구단 무관중 시즌 개막 검토

2020-04-07 12:2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구장 모습[사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구장 모습[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가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지가 몰려 있는 애리조나에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7일(한국시간) 전화 회의를 갖고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으로 이동해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애리조나주를 후보지로 논의한 것은 스프링캠프 구장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매년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2곳에서 스프링캠프를 펼치는데 반경 80㎞ 이내에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구장이 몰려 있는 애리조나가 350㎞ 이상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먼 플로리다보다는 유리하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에서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시즌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시즌 개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시사해 애리조나에서 모든 구단이 한데 모여 무관중으로 경기를 벌이는 것도 한 방안으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에 대해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는 "이 계획은 미국민들에게 TV로 야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며 즉시 스케줄을 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면서 "선수들도 야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고립된 미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라스는 "인조 잔디에 개폐식 돔인 체이스필드에서는 하루에 3경기를 치르는 '트리플헤더'도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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