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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개막전 연기, 김광현에게 독이 될 듯

2020-03-19 08:19

세인트루이스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로 연기되면서 손해를 볼 것이라는 현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인트루이스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로 연기되면서 손해를 볼 것이라는 현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는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미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당초 잠정적으로 2주간 연장으로 4월 중 개막이 유력했던 메이저리그가 최소 5월로 넘어가면서 제5선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불리할 것이라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게임에 나서 8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보였다. 이 가운데 2게임은 선발 등판이었고 나머지 2게임은 불펜 등판이었으나 모두 탈삼진에다 무실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5선발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을 언급하면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유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즉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와의 제5선발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것이 현지의 예측인 셈이다.

이는 코로나 19의 확산 영향으로 메이저리그가 5월로 연기된 영향이 크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연쇄 효과 때문이다. 즉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 회복을 위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에서 이탈해 있는 동안 김광현이 충분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당초 예상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메이저리그가 연기되면서 부상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

이에따라 마이콜라스가 복귀하게 되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은 잭 플래허티-다코타 허드슨-애덤 웨인라이트-마이콜라스에 마지막 5선발로는 마르티네스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과거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였지만 최근 어깨 부상에 따라 구원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올 시범경기 성적만 두고 보면 마르티네즈는 4경기 평균자책점 5.54, 13이닝 6볼넷 13삼진이고 김광현은 4경기 평균자책점 0.00, 8이닝 1볼넷 11삼진으로 김광현이 압도적이지만 현지에서는 마르티네즈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광현은 현재 플로리다 주피터에 머물면서 스프링캠프 시설을 활용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을 지 몰라 훈련 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단체 훈련을 금지시키면서 대부분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나 개인훈련에 들어갔는데, 아직 미국이 낯선 김광현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데다 단기 임대한 집도 이달 말이면 계약이 만료되면서 호텔 예약 등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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