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MLB 선수들, 스프링캠프 잔류냐 자택 복귀냐 갈림길

2020-03-15 10:18

코로나 19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 후 텅 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연습장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19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 후 텅 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연습장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스프링캠프지에 그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되고 정규리그 개막이 최소 2주 후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30개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잔류, 자택이나 연고지 복귀 등에 대해 선수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올해가 우승하는 최고의 기회"라는 뉴욕 양키즈도 스프핑캠프지 잔류를 우선 결정했으며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우선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에서 머물기로 했다.

또 류현진과 김광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5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지에 머물 권환이 있다. 루틴을 유지할 수 있고 감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며 선수들은 캠프지에서 언제든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즉시 치료도 가능하다. 확진자가 나왔다면 다를 수 있지만 아직 그렇지 않다”라면서 스프링캠프지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카디널스 전담 데릭 굴드 기자는 15일(한국시각) 귀가를 택하는 건 선수 개인의 권리지만, 현시점에서 소속팀 캠프지를 떠나면 향후 복귀 시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굴드 기자는 "당분간 각 팀은 의무적인 훈련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지만 공식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면 캠프지를 떠난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는 복귀할 때 공식적인 절차(re-entry procedure)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스프링캠프 전면 중단 및 개막 최소 2주 연기 결정으로 각 구단들은 선수들의 훈련 지속 여부, 캠프 중단으로 인한 급여 지급 문제, 구단 직원들의 안전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앞으로 계획 수립에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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