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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 5월초로 넘어갈 수도

2020-03-15 08:05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와 함께 폐쇄된 양키스 스프링캠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와 함께 폐쇄된 양키스 스프링캠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가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일 연기한 가운데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예상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예상대로 4월 중순에 정규리그 개막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은 정규리그 개막이 4월이 아닌 5월로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감염 확진 선수가 나오자 리그를 즉각 중단한 예에 따라 곧바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오는 3월 27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미국 NBC 방송과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12UP 등은 정규리그 개막을 빨라야 5월 1일에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 놓고 있다.

이는 시범경기를 건너 뛴 선수들이 나름대로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안정되는 기간과 각 팀들마다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팬들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야구장을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시범경기 취소 알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TD볼파크 [AP=연합뉴스]
시범경기 취소 알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TD볼파크 [AP=연합뉴스]
이렇게 정규리그 개막이 5월로 미뤄질 경우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 대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즉 각 구단이 경기 입장료 수입을 포기할 없는 현실적인 면을 감안하면 각 팀당 162게임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럴 경우 올해 정규리그 종료일은 9월 28일보다 한달 이상 늦어지게 되고 월드시리즈 개막도 당초 10월 21일을 훌쩍 넘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시작해야 된다.

이 바람에 벌써 일부에서는 더블헤더를 장려하거나 홈 & 어웨이의 기본 틀을 깨트리고라도 월드시리즈를 따뜻한 중립지대에서 여는 방안이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MLB 인사이더에 글을 쓰는 크레이그 미시는 최소 1명 이상의 MLB 내부 관계자가 따뜻한 중립 지역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NBC 방송도 월드시리즈 중립 지역 개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MLB 사무국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두 팀 중 적어도 한 팀은 개폐식 지붕을 갖춘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이길 바라거나 따뜻한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오길 기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언제 개막하느냐에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메이저리그가 벌써부터 월드시리즈 날짜까지 걱정하는 모습이 다소 낯설게 보이기는 하지만 이 모든 일정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들이 개막 시기와 올 시즌 리그 운영 계획을 확정해야 이런 각종 추측이나 궁금증들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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