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의 아웃 & 인] '그래도 쇼는 계속된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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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3-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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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 프로, '이상한 경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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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3일(한국시간) 2라운드부터 관중없이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일이다. 미국프로골프(PGA)도 결국 확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무관중 경기'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비와 코스 피해를 우려해 갤러리가 없는 투어를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유행병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13일 새벽(한국시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오는 4월 초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무관중 경기를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이미 치르고 남은 54홀 경기를 남겨둔 프로선수들은 '이상한 경험'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친 부바 왓슨은 17번홀 티로 걸어가고 있는데 경찰관으로부터 무관중 경기 소식을 전해 들었다.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남은 경기는 팬들없이 진행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왓슨은 "누군가 걱정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뿐이다.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앞으로 몆주, 아니 몇 달동안은 정상적인 생활에 약간씩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3오버파를 기록한 필 미컬슨은 "623번째 투어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팬없이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 매우 이상한 경험이 될 것이다"며 "수십년 동안 투어를 지지해온 팬들이 없이 경기를 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PGA는 올시즌 초 조조챔피언십 2라운드를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비와 코스 관리 때문이었다. 2016파머스보험오픈과 2012 AT&T 내셔널 3라운드도 관중없이 치렀다.
미국프로농구(NBA)가 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선수로 인해 시즌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PGA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운영방법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모나한 PGA커미셔너는 미국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하는 건강정보와 미국 국무부가 권고하는 여행자 정보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63타)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마크 레시먼(호주)은 지난 2012년 AT&T 내셔널에서 관중이 없이 경기를 한 경험이 있었다.그는 타이거 우즈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거대한 인파들 앞에서 경기를 하곤했지만 그날은 달랐다. 레시먼은 "대회 진행요원들만 있는 경우는 매우 다른 경험이다. 많은 팬들이 없는데도 경쟁을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난 쉬는 날에는 골프를 잘 치지 않는다. 집에서 놀 때도 주변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PGA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루카스 글로버는 "훌륭한 첫 걸음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했으며, 게리 우드랜드는 "올바른 결정이다. 일부 팬들이 뉴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골퍼는 무관중 경기를 상상하면서 고등학교때 골프하던 모습이 연상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골프는 당분간 경기 중단을 선언한 NBA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야외경기이다. 투어프로들은 30만평이 넘는 골프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팬들은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따라다니지 않고도 TV 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관중없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보면 뭔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TV를 통해서나마 선수들의 모습, 자연속에 펼쳐진 골프장등을 볼 수 있는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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