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장석 옥중 경영' 의혹 히어로즈에 벌금 2천만원 부과

2020-03-05 20:55

법정으로 향하는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  [연합뉴스]
법정으로 향하는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 [연합뉴스]
프로야구에서 영구실격 당한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경영' 논란을 자초한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2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KBO 사무국은 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전 대표의 히어로즈 구단 경영 개입 의혹 조사 내용을 심의했다.

2018년 말 횡령죄가 확정돼 감옥에 갇힌 뒤 KBO의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이 전 대표가 여전히 히어로즈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 중이라는 보도가 2019년 10월에 터져 나와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KBO 사무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올해 2월 말까지 4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상벌위에서 히어로즈 구단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KBO 상벌위는 제보 내용, 자료 확인, 관련자 면담 등을 통해 이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구단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었으나 이 전 대표 면담 불가, 구단 제출 자료의 임의성 등 조사에 한계를 절감한 탓에 구체적인 위반 행위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부당한 경영 개입 금지와 관련한 KBO의 지시에도 히어로즈 구단이 엄격한 내부 통제 절차를 시행하지 못해 각종 의혹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KBO는 2018년 이 전 대표의 영구 실격을 의결한 뒤 히어로즈 구단에 부당 경영 개입 금지를 지시했다.

이어 야구팬과 언론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일련의 과정 자체가 KBO리그 가치를 훼손하고 리그 질서와 품위를 손상한 행위로 판단해 KBO 규약에 따라 벌금 2천만원을 히어로즈 구단에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국언 마니아리포트 기자/dahlia2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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