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과 ‘부재의 역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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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2-2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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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추모 연설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상에 없기에 더 그립고 아쉬운 것일까. 생각하면 할수록 더 보고싶다는 ‘부재의 역설’이 라고 해야할 것 같다. 지난 1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라바스 근처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미 NBA LA 레이커스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1)와 그의 딸 지안나(13)가 사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 25일(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센터에서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생전 그의 절친이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포함한 동료 NBA 전현 선수, 비욘세 등 유명 연예인, 제한 된 수의 입장권을 구입한 팬 등 2만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추모식은 ESPN, NBA TV 등을 통해 생방송됐으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전 세계에 방영됐다. 비욘세의 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2시간 이상 이어졌다.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 등은 특별 취재팀을 편성, 인터넷판에 주요 속보로 추모식 상황을 보도해 그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했다.

코비의 미망인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신은 그들이 서로 없이는 이 땅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추도사에서 말했다. 코비와 자신의 딸이 신 조차도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었다는 말이다. 남편과 딸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망을 반영한 애도의 표명이었다.코비의 부인이 그의 사망 후 공식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시카고 불스 시절 6번이나 NBA 챔피언에 올랐던 마이클 조던(57)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조사에서 자신과 코비가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임을 밝혔다. 조던은 "모두 그와 나 사이의 비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그냥 코비 얘기를 했다“며 ”코비와 쌓은 관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가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던은 자신의 얼굴에 대한 소셜 미디어의 반응을 예상하며 "이제 그가 나를 잡는군. 다음번엔 또 우는 밈을 봐야겠어"라고 말해 관중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조던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죽었을 때, 내 한 조각이 죽었다"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현했다.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의 분위기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코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추모식을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추모식은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다. 평상시 NBA 경기 때 소음과 환성으로 가득찼던 분위기와는 달리 고요한 정막이 흘렀다. 스테이플스 센터 밖에서는 대형 화면으로 추모식을 관람하기 위해 그레이트 파크에 있는 챔피언십 축구장에 200여 명의 팬들이 모이기도 했다.
한편 추모식에는 많은 NBA 스타와 유명 스포츠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이클 조던을 비롯, 매직 존슨, 샤킬 오닐, 필 잭슨, 제리 웨스트, 카림 압둘 자바, 팀 던컨, 그렉 포포비치, 스테픈 커리, 러셀 웨스트브룩, 스티브 내시, NBA 아담 실버 총재, 지니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 엘렉스 로드리게스 전 뉴욕 양키스, 수영 금메달리스트 마이클 펠프스 등이 눈에 띄었다.


전 보스턴 셀틱스 선수였던 86세의 빌 러셀은 코비의 저지와 야구 모자를 쓰고 나와 경의를 표했다. 그는 NBA에서 11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 코비의 추모식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떠난 자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한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와 함께 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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