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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 원장의 IOC 이야기](1)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2020-02-22 22:21

(John Coates IOC위원과 Thomas Bach IOC위원장/출처: insidethegames)
(John Coates IOC위원과 Thomas Bach IOC위원장/출처: insidethegames)
올해 이른 시기에 공식유치신청서 제출 바람직해

대한민국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유치추진 공식 대표단을 구성해 오는 5월 중에, 늦어도 올해 안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면담에 이어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제안의견이 나왔다.

IOC의 새로운 올림픽유치 과정 방식 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한 호주의 John Coates IOC 위원은 자기나라 후보 지역인 Queensland 2032 이외에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잠재적 후보군에 대하여 지난 2월 초에 다음과 같이 요점정리를 한 적이 있다.

(1) The Vice President of Indonesia has put in a letter.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서한을 발송해 왔음)

(2) The Koreans say they’d like a joint bid with South and North Korea.(한국인들은 남북한 공동유치를 하고싶어 한다고 말하고 있음)

(3) There was some talk about 12 cities from north Germany having a look but that hasn’t eventuated. (독일 북부 12개 도시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올림픽유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음)

이밖에 중국 Shanghai와 스페인도 유치 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고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올림피언들과 기업인들이 올림픽유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Queensland주 총리인 Annastacia Palaszczuk가 Bach IOC위원장의 방문 초청 후 IOC본부청사방문과 함께 Bach IOC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Queensland주 총리인 Annastacia Palaszczuk가 Bach IOC위원장의 방문 초청 후 IOC본부청사방문과 함께 Bach IOC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현재 IOC와 공식적으로 대화를 한 도시는 Queensland가 유일하다. Queensland는 오는 7월에 정식으로 올림픽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32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 경쟁에서 Queensland가 선두주자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Queensland는 호주 우익 인민 한나라당으로부터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들은 올림픽유치 건이 국회에서 토론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청원서를 낸 상태여서 상당히 유동적이다.

한편 IOC 미래올림픽개최지선별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는 향후 해당 모든 올림픽대회 개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도는 일단 2032년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2036년 올림픽 및 그 후 올림픽 유치로 연기할 개연성도 있다.

IOC 관계자에 따르면 Queensland 대표단(주 총리일행)이 2019년 9월 Bach IOC 위원장 초청형식으로 일찌감치 IOC를 방문하여 호의적인 대화를 가진데 견주어 서울-평양 2032 올림픽유치 움직임은 Adagio(느리고 평온하게 연주하기)와 Andante(느리게, 걸음걸이 빠르기로 연주하기)의 속도 중간 정도인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2032년 남북공동개최를 대의명분으로 올림픽유치를 성사시키려면 우선 유치추진 공식대표단을 특사형식으로 구성해 늦어도 오는 5월 중 Thomas Bach IOC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병행해 공식유치 신청서를 IOC에 제출해야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Queensland와 대등하게 보폭을 맞출 필요가 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필자 소개

- 1982년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외국어특채 입사
- 국제과장-회장 비서실장-국제부장-기획조정실장-국제사무차장 역임
- 19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집행위원장 특보, 2010-2014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총장
- 2018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국제자문역, 2018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자문역.
- 2004년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설립
- 2008년 제1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대한민국 최초 국제스포츠공로 훈장수여
- 몽골국립올림픽아카데미 명예박사(2003년), 부산광역시 명예시민(제78호)
- 2008년 베이징올림픽 IOC 평가위원, 중국인민대학교 객좌교수 역임
- 저서
‘총성 없는 전쟁’(발로 뛴 스포츠외교),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 “When Sport Meets the World Over Five Rings”(영문) 등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rockyoo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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