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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마지막 올림픽에 100% 쏟아내겠다.

2020-02-20 18:2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터키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터키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번에는 100%를 쏟아내야 합니다. 런던올림픽(2012년)과 리우올림픽(2016년)에서 경험했지만 올림픽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쉽지 않은 대회입니다. 도쿄는 가깝고 시차도 없어 좋은 기회라는 이야기를 인정합니다. 기회를 잘 잡아 꼭 메달을 따겠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엑자시바시)의 각오는 그 누구보다 당찼다.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해 예선 마지막경기인 카자흐스탄전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먹고 태국과의 결승전에 출전해 22점을 올리며 여자배구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김연경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이 있는 터키로 떠났다. 지난달 28일 재활을 위해 귀국한 뒤 23일 만이다.

터키로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3주 정도 재활하며 최대한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찢어졌던 복근이 거의 붙었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복귀까지는 2~3주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조 편성에 대해 일단 안도는 했지만 "8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예선 성적도 좋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우리가 속한 A조보다 B조에 강팀이 더 많다. 8강에서 B조 1, 2위를 만나면 정말 어렵다. 조 1위를 해야 유리하겠지만, 조 2위까지는 노려야 할 것 같다"는 김연경은 올림픽에는 강한 팀만 나온다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해볼 만하다. 우리 조가 상대적으로 쉬운 건 사실"이라고 8강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김연경은 복근 부상을 참고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을 치를 만큼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가 더 문제여서 반드시 조 1, 2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이탈리아(4위), 터키(5위), 러시아(8위), 아르헨티나(17위)가 속했 있으며 중국과 미국이 1, 2위가 유력하다.

누구보다 간절한 올림픽 메달이지만 우선은 소속팀 복귀가 최우선 과제라는 김연경은 "팀에게 너무 미안했다. 주장으로서 빨리 복귀해 분위기부터 끌어올리겠다. 개인적으로도 계야 마지막 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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