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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에 도쿄마라톤 엘리트만 개최....올림픽 비상 걸려

2020-02-18 07:10

일본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마라톤 일본 대표 선발전을 겸해 3월 1일 개최하기로 했던 일본 최대 규모의 도쿄마라톤 규모를 대폭 줄이고 일왕의 생힐 행사도 취소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NHK가 17일 보도한바에 따르면 "도쿄마라톤재단은 오는 3월 1일 개최하는 도쿄마라톤 대회에 3만8000명의 일반 참가자를 빼고 각 부문의 엘리트 선수들만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도쿄마라톤은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 선수 선출을 겸해 엘리트부와 휠체어 부를 열기로 했었다.

재단측은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불거지자 중국 거주자에 대해 내년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고 참가료를 면제해 주며 출전을 억제를 호소했으나 최근 일본 내 확진자가 늘며 '더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반인을 아예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17일 현재까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1명이 사망하고,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이 확인된 454명을 포함해 5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불안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공식적으로 우려를 드러냈지만, 일본은 강행하겠다는 자세다.

지난 13일 일본을 찾은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해 어떤 조처를 하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중단이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은 WHO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금 단계에서 올림픽과 관련한 특별한 논의나 구체적인 결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행사든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WHO가 아니라 주최국"이라며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조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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