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타이틀 방어냐, 탈환이냐? 불붙은 절친 전쟁

2020-01-06 07:10

동갑내기 잰더 셔플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49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라운드가 치러진다.

우승까지 단 18홀 만 남겨둔 가운데,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잰더 셔플리와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가 나란히 리더보드 1,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의 타수는 1타 차다.

두 선수는 1993년생으로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과 동갑이다. 93년생 선수들은 서로 절친한 관계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6-2017시즌 1993년생들은 무려 11승을 합작했다. 당시 토머스는 시즌 5승을 포함 페덱스컵 정상에 오르는 등 선봉에 섰다.

당시 시즌 5승에는 이 대회도 포함되어있다. 토머스는 2017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새해 첫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대회에서 절친 셔플리와 맞붙게 됐다.

토머스가 페덱스컵 우승컵을 들어올릴 당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쁨을 함께한 셔플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이 우승 이후로는 우승이 기록되지 않고 있으며,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준우승,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올 시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서 준우승 등 준우승만 3차례다.

타이틀 방어전에서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는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셔플리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후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반면, 저스틴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반등에 성공해 셔플리와는 1타 차 단독 2위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3라운드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전반 홀에서 버디만 5개 솎아냈는데, 후반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더욱이 여러 차례 버디 찬스를 놓치기까지했다.

이에 토머스는 "14~15언더파로 끝낼 수 있었는데, 10언더파로 끝난 것이 아쉽다. 마무리가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머스의 막판 부진으로 한 발 앞서나간 상태로 최종라운드를 치르게 된 셔플리는 "토머스와 나는 둘 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 둘 다 우승을 원하고 있고, 서로의 성향과 게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내일 꽤 재밌는 날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될 지 두고보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개리 우드랜드가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케빈 키스너와 콜린 모리카와, J.T 포인트, 매슈 울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존 람(스페인) 등은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