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미국-이란, 긴장 고조 속 미국 톱플레이어들 중동행

2020-01-05 06:55

미국이 공습 작전으로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해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미국 톱 골퍼들이 중동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나선다.

지난 3일 미국은 드론을 이용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 수배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했다.

사령관을 잃은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맹세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고, 이란의 발표에 미 국방부는 약 3500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해 이란과 미국의 정면 충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긴장감이 고조되자 미국인들은 중동 방문을 주의하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에서 예정이던 전지훈련이 취소됐다.

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플레이어들은 중동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는 오는 1월 16일부터 3주간 중동에서 유러피언투어 빅매치 3개 대회가 연달아 치러지기 때문이다.

3개 대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막을 올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UAE 두바이에서 치러지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러지는 사우디 인터내셔널 등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미 출전을 예고한 선수들은 출전을 강행한다.

먼저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다. 켑카는 지난 10월 한국에서 치러진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후 필드에 나서지 않으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켑카의 경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며,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연이어 출전할 계획이다. 켑카의 관계자는 골프채널을 통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지만,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고 했다.

이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 예정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관계자는 "디섐보는 여전히 출전 의지가 강한 반면, 우리는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예정인 필 미컬슨(미국)의 매니저는 "올해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존슨의 관계자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며, 현재 긴장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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