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몸이 덜 풀렸나?' 존슨, 드라이버 샷 실수만 3차례

2020-01-03 12:42

더스틴 존슨(미국)이 2019-2020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만 3차례 패널티 구역으로 보내는 등 고전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가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로 왕중왕전격이다. 총 3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2019-2020시즌은 지난 10월 막을 올렸지만, 존슨은 이 대회가 시즌 첫 출전 대회다. 2018-2019 시즌을 마친 직후 수술대에 올라 무릎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나선 필드인 만큼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다. 특히 주무기인 드라이버 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새로운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는데, 아직은 잘 맞지 않는 모양새다.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프로암에서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연습 스윙을 하다가 백스윙 도중 뒤에 있는 광고판을 드라이버 헤드로 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실수는 대회 중에도 계속됐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존슨은 363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 비록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기는 했지만 버디를 만들어내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5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만들어냈다. 8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던 존슨은 9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문제는 티 샷이다. 티 샷 실수로 세컨드 샷을 할 수 없는 위치에 공이 놓였고, 결국 벌타를 받는 등 고전했다. 이후 샷 난조로 다섯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고, 투 퍼트로 마무리했다.

10번 홀(파4)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12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두 홀 모두 티 샷 실수로 벌타를 받았고,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16번 홀(파4)의 경우 티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에서 온 그린에 성공했고 버디를 만들어내 1언더파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존슨은 1언더파 72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대회 첫 날 2019-2020시즌 개막전 우승자 호아킨 니만(칠레)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뒤를 이어 2019-2020시즌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이 6언더파 단독 2위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잰더 셔플리(미국)는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출전자 중 유일한 한국 선수 강성훈은 1언더파로 존슨과 함께 공동 16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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