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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일어선' 토머스 "No.1 탈환에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

2020-01-02 16:10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년 연속 세계 랭킹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2018시즌 5승을 거둔 토머스는 2018년 5주 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왕좌에서 내려온 토머스는 4위로 2018년을 마쳤고, 2019년 상반기에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2018-2019시즌 출발은 좋았다. 2019년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2회, 5위 1회 등 톱5에 4차례 자리했다. 톱10은 5번이다.

순항하던 토머스는 4월, 손목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5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5월 31일에 막을 올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회복은 꽤나 오래걸렸는데, 6월 US오픈에서도 컷탈락하는 등 부상은 토머스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그러는 중 세계 랭킹은 10위까지 떨어졌다.

2019년 첫 우승은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기록됐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뻔 했던 토머스는 최종전을 앞두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의 물꼬가 터지자 다음 우승은 금세 뒤따라왔다. 10월 한국에서 치러진 제 3회 PGA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역시 4위까지 끌어올리며 2018년과 같은 위치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20년 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기자회견에 나서 2019년 한 해를 돌아 본 토머스는 "부상이 발생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인내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직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지만 정직함을 유지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더 많은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었고,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몇 승 더 추가해야만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힘든 2019년을 마친 토머스는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이다.

토머스는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라며 "내가 그 곳에 있고 싶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부상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끝내 딛고 일어서 2019년을 잘 마무리한 토머스가 2020년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0년 새해 첫 대회이자 지난해 우승자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져 '왕중왕전'격으로 치러지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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