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0년 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스포트 스타 10인을 발표했다.
이 중 골프 선수는 2명이 포함됐는데, 6위 타이거 우즈와 7위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다.
영원한 1인자 우즈와 우즈에 밀려 영원한 2인자였던 미컬슨. 최근 10년 간 이들은 토끼와 거북이 같았다.
우즈는 휴식과 복귀를 반복했고, 미컬슨은 큰 문제 없이 꾸준히 필드를 누볐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래 동화 '토끼와 거북이'와는 다르다. '토끼' 우즈가 '거북이' 미컬슨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먼저 우즈의 경우 2009년 11월부터 성추문 스캔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듬해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에 나서 4위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했지만, 곧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세계 랭킹도 점점 밀리며 필드를 떠났다.
2014년의 경우에는 두 번의 복귀전을 치렀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던 우즈는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허리 수술을 받았다. 4개월 만에 퀴큰론즈 내셔널에서 복귀했지만 또 다시 컷탈락했다. 한 달여가랑 경기에 나섰던 우즈는 성적이 나지 않자 다시 필드를 떠났고, 12월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2015년은 4개월 동안 8개 대회를 치렀지만 9월과 10월, 두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1년 4년 만인 2016년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2017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정식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또 다시 컷탈락했고,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하며 또 다시 필드를 떠났다.
9개월 만인 2017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또 다시 복귀전을 치렀다.
2019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째도 챙겼다. 뿐만 아니라 이미 새로운 시즌 우승도 챙겼다. 지난 10월 말 치러진 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이는 PGA투어 역대 최다승인 82승과 타이 기록이다.
지난 10년간 출전한 대회를 평균으로 따지자면 연평균 10개 대회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거둔 승수 역시 11승이다. 하지만 우즈의 파급력은 엄청났고, 이에 후원금과 광고료 등으로 상금을 포함 6억 1500만 달러(한화 약 715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컬슨은 10년 간 큰 공백 없이 필드를 지켰다. 매년 평균 20개 이상의 대회를 소화했다. 다만 우즈만큼의 파급력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꾸준히 필드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2009년부터 기록된 우승은 10승으로 우즈보다 적다.
미컬슨이 최근 10년 간 벌어들인 가장 큰 돈 역시 우즈와 연관되어있다.
지난 2018년 캐피털 원스 더 매치(Capital One's The Match) : 타이거 vs 필(Tiger vs. Phil)이라는 이름으로 90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를 승자가 독식하는 매치 플레이를 한 적있다.
당시 미컬슨이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 때 벌어들인 100억원이 미컬슨이 지난 10년 간 하나의 이벤트로 벌어들인 가장 큰 금액이다.
비록 우즈에 밀렸지만, 미컬슨 역시 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587억)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0년 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스포츠 스타는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다. 메이웨더는 무려 9억 1500만 달러(약 1조 650억원)을 벌었고, 주 수입원은 마니 파퀴아오(필리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등과의 빅매치에서 받은 소득과 페이퍼뷰 채널에서 받은 돈 5억 달러 등이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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