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020 마스터스, 한국 선수 4명 출전권 확보...아시아 최다

2019-12-24 16:00

임성재. 사진=KPGA 제공
임성재. 사진=KPGA 제공
2020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차 라인업이 확정됐다.

마스터스는 19개 부문에서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연말에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다음 년도 마스터스 초청장을 보낸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선수가 연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결정된다.

현재 총 87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는데, 이 중 한국 선수는 4명이다. 한국인 역대 최다 인원 출전(2010년, 2011년, 2014년)과 타이다.

먼저 세계 랭킹 34위 임성재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해 아시아 최초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무관으로 우승을 기록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신인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상위 30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했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을 뜨겁게 보낸 임성재는 다음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정규 투어도 정규 투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이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해 내년에는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하며 "4개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가 전장 길이도 짧고, 코스 세팅 자체도 한국 선수와 잘 맞기 때문에 특히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임성재의 뒤를 이어 세계 랭킹 42위 안병훈과 지난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내년 마스터스가 4번째 출전이며, 이중 김시우는 4회 연속 출전이다.

또한 올해 AT&T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데뷔 9년 만에 우승한 강성훈이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을 확정했다.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만 총 4명으로 내년 마스터스 전까지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한다면 역대 최다 인원 출전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87명의 선수 중 아시아 선수는 총 9명인데, 이중 한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일본 2명, 중국 1명, 태국 1명, 대만 1명 등이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4장의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이어 마스터스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