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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매치 승리' 임성재 "일단 나라도 이기자고 마음먹었다"

2019-12-15 13:27

임성재. 사진=KPGA제공
임성재. 사진=KPGA제공
임성재가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승점을 추가했다.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장에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 경기가 진행중이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데뷔 시즌 PGA투어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선발됐다.

임성재는 기대에 부응하며 성공적으로 프레지던츠컵을 마쳤다. 임성재는 전 경기에 출전했고,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 팀에 승점 3.5점을 더해줬다.

임성재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와 함께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가장 기여도가 높은 선수가 됐다.

첫 출전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앤서의 경우 싱글매치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패배하며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오후 1시 현재 최종일 싱글매치 12개 조 중 9개 조가 경기를 마쳤다. 9개 조 중 승점을 따낸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임성재는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임성재는 2번 홀(파5)에서 이글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드랜드가 5번 홀(파3)에서 버디로 반격했고, 6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으며 1홀 차로 달아났는데, 임성재는 9번 홀(파4)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홀에서는 리드를 내어주지 않았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한 홀 앞서갔고, 13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4홀 차가 됐고, 승부도 끝이 났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초반에 기분이 좋다가 중간에 스코어 보드를 봤는데, 인터내셔널 팀이 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라도 일단 이기고 나서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좀 더 집중했다"고 하며 "'한 번 개리 선수를 이겨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경기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싱글 매치에서는 샷이 너무 잘됐다. 1번 홀부터 마지막 홀 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도 다 됐다. 연습때부터 계속 내가 원하는 샷과 스윙을 구사할 수 있었고, 감이 좋아서 퍼트에만 조금 집중하면 찬스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며 "초반부터 퍼트까지 잘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너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9개 조가 경기를 마친 가운데 현재 승점은 미국팀이 15점, 인터내셔널팀이 12점이다. 남은 3개 조의 경기 가운데 현재 인터내셔널팀 2개 조가 미국팀을 상대로 리드하고 있으며, 1개 조는 동점 상황이다. 여전히 승부의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가운데 임성재는 "우리 팀이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타이라도 만들면 무승부로 승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하며 "나머지 선수 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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