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꼴찌의 반란' 스텐손, 역전 우승...샷감 조율 나선 미국팀 "글쎄?"

2019-12-08 11:29

'세계 랭킹 40위'로 출전 선수 중 최하위였던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식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 골프장(파72, 7302야드)에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막을 내렸다. 일정을 앞당긴 이유는 다음주 호주에서 예정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프레지던츠컵 단장과 선수를 겸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를 맡은 대회로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12명의 선수 중 1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미국팀 선수 중 더스틴 존슨(미국)만 불참했는데,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회를 앞두고 기권했다.

내로라하는 미국 최정상급의 플레이어들이 출전했지만 우승컵은 스텐손의 몫이 됐다.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과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 총 1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스텐손은 가장 낮은 세계 랭킹인 40위로 출전했다.

스텐손은 대회 최종일에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스텐손은 디펜딩 챔프 존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역전의 초석을 다진 스텐손은 후반 홀 10번 홀과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역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준우승은 스페인 람보 존 람이다. 존 람 역시 6타를 줄이며 활약했다. 존 람도 스텐손과 같이 15번 홀에서 이글을 낚았고, 기세를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는 등 선두 스텐손을 추격해봤지만 결국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패트릭 리드(미국)다. 리드는 미국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구설에 올랐다. 리드는 3라운드 11번 홀(파5)에서 그린 근처 모래에 공이 묻히자 연습 스윙을 하면서 클럽 헤드로 모래를 두 차례 걷어내는 행동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종료 후 영상 검토를 통해 리드가 라이 개선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2벌타를 줬다.

하지만 리드는 이에 반박하며, "카메라 앵글의 문제다. 나는 공과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다"는 등의 변명을 했다.

영상을 통해 확실히 라이 개선을 식별할 수 있음에도 끝까지 반박하는 리드의 모습에 동료 선수들과 골프 팬, 해설가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구설수에도 리드는 최종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만약 리드가 라이 개선을 하지 않아 2벌타를 받지 않았더라면 우승 스코어와 동타로 연장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4위는 타이거 우즈다. 미국팀 단장이자 선수, 이 대회 호스트 역할까지 하고 있는 우즈는 4일 내내 순항했다. 비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는 1계단 하락했지만, 톱5에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5위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다. 로즈는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비 미국 선수들은 모두 톱5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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