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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배상문, 버뮤다 2R 선두와 5타 차

2019-11-02 11:51

배상문. 사진-마니아리포트DB
배상문. 사진-마니아리포트DB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고전하고 있는 배상문이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일 밤(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로열골프장(파71, 6842야드)에서 PGA투어 버뮤다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가 치러졌다.

같은 기간에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가 치러지며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가 대거 빠졌다.

이른바 B급 대회로 1부투어 하위 랭커들과 2부 투어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하지만 PGA투어 정규 대회인 만큼 우승자 특전은 PGA투어 일반 대회와 동일하다. 시드가 없는 선수들에게는 우승으로 우승자 시드를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시드를 잃은 배상문에게도 마찬가지다. 배상문은 전역 후 PGA투어로부터 25개 대회에 출전 자격을 부여받은 배상문은 2017-2018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페덱스컵 순위 202위, 상금순위 196위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배상문은 지난해 9월 2부 투어 파이널 시리즈인 보이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역시 22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 컷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RBC 캐나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7위로 부진했다.

페덱스컵 순위 205위, 상금 순위 209위를 기록한 배상문은 또 시드를 잃었고, 다시 한 번 벼랑 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탈락한 배상문은 버뮤다 챔피언십 첫 날에도 주춤했다.

버디를 4개 낚았지만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공동 36위로 출발했다.

이어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6위로 순위을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5타 차다. 타수 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우승 경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위안거리다.

선두는 스코티 셰플러와 헤리 힉스, 브렌던 토드(이상 미국) 등인데, 이 중 브렌던 토드만 유일하게 PGA투어 1승이 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PGA투어 2승의 배상문이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오랜기간 괴롭혀왔던 부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경훈이 2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소폭하락했다. 이경훈은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40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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