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강풍 뚫고 단독 선두' 허미정 "비결은 낮은 탄도'

2019-11-02 06:35

허미정이 궂은 날씨 속에서 시즌 3승째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9월 말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차지한 허미정은 다시 한 번 와이어투와이어로 3승에 도전한다.

허미정은 1일(한국시간) 대만 뉴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에서 치러진 LPGA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1라운드에서 넬리 코다(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허미정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코다는 허미정의 질주를 막지 못했고, 1타 차 2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의 경우 비를 동반한 바람이 불었고, 2라운드의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하지만 큰 걸림돌은 아니다. 허미정은 특히 바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8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당시에도 궂은 날씨 속에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비결은 바로 낮은 탄도의 샷이다. 강한 바람이 부는 텍사스에 살며 훈련한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고있다.

허미정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 코스다. 이런 곳에서는 펀치샷 연습을 평소보다 좀 더 하는 편이다"라고 하며 "공의 탄도가 다른 선수보다 낮기 때문에 앞바람이 불 때나 바람이 심하게 불 때, 다른 선수들보다 영향을 덜 받아 잘 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라운드에 비해 드라이버 샷도 좋고, 아이언과 퍼터도 잘 됐다"고 하며 "남은 2일도 욕심부리지 않고 하던대로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시즌 2승째에 이어 3승째도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에 도전하는 허미정은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다. 오늘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와이어투와이어 생각을 했다"고 하며 "하지만 그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에 더 집중하겠다. 그래도 한 번 해봤기 떄문에 만일 기회가 온다면 부담이 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김인경이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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