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만 12세, 중학교 1학년' 이정현, 프로 무대에서 깜짝 활약

2019-10-31 19:30

이정현. 사진=KLPGA 제공
이정현. 사진=KLPGA 제공
2006년 11월생, 중학교 1학년 이정현이 프로 무대에서 깜짝 활약하고 있다.

3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6638야드)에서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최연소 출전 선수가 있는데, 주인공은 국가대표 이정현이다.

7살때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채를 잡았던 이정현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전국 소년 체육대회 여초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박카스배 여초부 개인전에서 준우승, 단체전에서 준우승 등으로 주니어 상비군을 달았다.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올해 8월이다. 저명한 아마추어 대회인 송암배 여자부에서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정현은 프로 무대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여과없이 뽐내고 있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이정현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대회 첫 날 박지영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정현은 3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앳된 얼굴, 조그마한 체구의 중학생 소녀지만 필드에서는 매서운 집중력과 경기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버 샷은 230야드로 프로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다소 짧은 느낌이지만, 경기 운영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프로 무대는 처음인 이정현은 "프로 대회가 처음이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경기를 하면서 신경써야할 부분도 많은데, 아마추어 경기와는 다르게 상대 선수의 경기를 위한 배려도 많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긴장 속에서도 이정현이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은 조력자 아버지의 힘이다. 외국에서 캐디 경험이 많은 아버지는 딸의 프로 첫 무대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이정현은 "아버지가 없었다면 정말 많이 떨렸을 것 같다. 경험이 많은 아버지가 옆에서 도와주시니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이정현은 "대회 출전에 앞서 세웠던 목표는 예선통과였다. 대회 첫 날부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하며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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