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침체된' 스피스, 한국에서 우승 물꼬 틀까?

2019-10-19 06:55

조던 스피스. 제주=김상민기자
조던 스피스. 제주=김상민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리더 보드 상단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이 자리했다. 한 때 세계 랭킹 1위에도 자리했던 스피스가 그 주인공이다.

PGA투어 통산 11승의 스피스는 톱 플레이어로 급 성장했지만 2017년 시즌 3승을 기록한 뒤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주무기였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오랜 부진 끝에 퍼트감은 다시 되찾았으나 이번에는 우승 경쟁에서 번번히 밀렸다.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출발해도 3, 4라운드에서 흔들리며 좌절했다.

이에 2018-2019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는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는 세계 랭킹 17위로 출발했는데 현재 38위로 세계 랭킹 순위 역시 대폭 하락했다.

지난 8월 치러진 2018-2019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한 스피스는 오랜만에 필드에 나섰다.

긴 휴식으로 경기감각이 떨어졌을 법도 하지만 첫 대회부터 순항하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스피스는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에 4타 차 공동 4위다.

스피스는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이 7주 정도 됐다. 그간 여행도 가고, 휴식도 취하면서 재밌게 골프를 치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감을 잃지 않으려 많은 연습을 했다"고 하며 "성적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매일 컨디션이 개선된다는 기분이 들어 1라운드보다 2라운드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오늘은 퍼팅이 많았는데 주말에는 굳이 퍼팅에 의존하지 않아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고 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스피스는 특히 후반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스피스는 "공이 그린에 잘 안착했다. 무엇보다 오늘 내린 결정이 다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계산한 라이가 있으면 정확히 잘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기량을 거의 다 회복한 것 같다"고 하며 "컨트롤은 B정도라 보이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퍼팅이 잘 됐고, 지난 시즌보다 잘 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2년 3개월 만에 통산 12승째에 도전하는 스피스는 "남은 2일도 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올리며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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