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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한국에서 우승해 한국팬 많아졌으면"

2019-10-18 19:10

대니 리. 사진=JNA GOLF
대니 리. 사진=JNA GOLF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인천에서 태어난 대니 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교포 선수다.

지난 2008년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타이거 우즈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우승(18세 1개월) 기록을 갈아치운 대니 리는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또 다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최연소 우승(18세 213일)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PGA투어에 입회한 대니 리는 지난 2015년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통산 2승째가 기록되지 않고 있다. 2018-2019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대니 리는 4년 만에 한국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치러진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대니 리는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2타 차 공동 2위다.

17번 홀까지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순항하던 대니 리는 18번 홀에서 흔들렸다. 세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네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파를 기록하기에는 다소 먼 거리였다. 결국 보기를 범한 대니 리는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에 2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대니 리는 "15번 홀쯤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샷 감이 워낙 괜찮아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홀이다"라고 했다.

이어 "95야드에서 로브 웨지로 세게 치다가 벙커에 들어가서 뒤땅을 쳤고, 보기를 했다"고 하며 "골프니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7타를 줄인 대니 리는 자신감도 보였는데 "워낙 샷감이 좋아서 실수한다해도 그 다음 홀에 충분히 버디할 자신이 있었다. 위기라고 할 만한 홀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회 코스의 경우 제주 특유의 돌개 바람이 불 경우 스코어를 줄이기 쉽지 않지만 이 역시도 대니 리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니 리는 "바람에서 치는 것은 항상 자신있다. 아무래도 뉴질랜드가 워낙 날씨가 좋지 않다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는 환경이라 익숙하다"며 웃어보였다.

선두와 2타 차로 3라운드를 맞는 대니 리는 "3라운드 시작전에 지금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뭔가 일을 내기 좋은 위치다"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한국에서 우승하면 한국 팬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했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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