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조윤식의스윙분석] '잘 잡힌 스윙의 틀', 박주영의 드라이버 샷

2019-08-28 12:11

하이원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박주영. 사진 =김상민기자.
하이원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박주영. 사진 =김상민기자.
박주영(29세, 동부건설)은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베테랑이다.

지난 2008년 프로 전향 이후 2010년부터 9년째 한국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시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시드순위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2위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는 총 18개 대회에 출전해 5번 톱10에 진입했다. 8월 하순 현재 박주영의 샷 감각은 최고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보그너MBN여자오픈과 25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5위-3위를 차지했다. 하이원리조트에서의 단독 3위는 지난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과 함께 올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이원에서 박주영은 그린 적중률 86.11%, 파 세이브율 91%, 리커버리율 80%를 기록했다.

올해 드라이빙 거리는 242.11야드(33위), 드라이빙 정확도 77.62%(42위), 그린 적중률 71.55%, 평균 퍼팅 수 30.46개(32위), 평균타수 71.93타(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주영의 스윙을 분석한 미국PGA클래스 A 조윤식 프로는 "스윙을 하는 '틀'이 있다고 할 때 그 틀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특히 전환이 끝나고 다운스윙 시작 부분이 매우 잘 이뤄진다. 몸은 틀을 잘 유지하고 그래서 임팩트 구간이 살아있는 스윙"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주영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분석 내용이다.

셋업
: 그립 자체는 뉴추럴(Neutral)하고 스탠스는 조금 넓은 편이다. 스탠스가 넓은 편인데도 제자리에서 힙 회전이 매우 잘되면서 궤도를 잘 만들어 내고 있다.

백스윙 & 피니시
: 전환은 매끈하고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각도 변화가 안정감 있게 이뤄지고 상체의 큰 틀을 잘 유지하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다운스윙 시작 때 팔과 골프 클럽은 가슴 앞쪽으로 잘 떨어지고 왼쪽으로 체중 이동이 잘 이뤄지면서 임팩트 구간으로 진입한다. 임팩트 때 왼쪽에 체중이 잘 실리면 에너지 전달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골프 클럽의 궤도에서 속도가 붙는듯한 이런 느낌은 모든 골퍼가 추구 하는 것이다.

조윤식은 상체의 큰 틀이 잘 유지되는 가운데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박주영의 동작을 주말 골퍼는 유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다운에서 임팩트를 강하게 가져가려 다가 문제를 만든다"고 했다.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상체 오른편, 이른바 머리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오른쪽 목, 등, 옆구리 쪽이 긴장되면서 짧아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른팔도 다 못뿌리고 임팩트 구간에서 구부러진 상체에서 볼을 치게된다"고 했다.

*** 조윤식은 누구? 미국PGA 클래스 A, KPGA 멤버, SBS골프채널 해설위원, 반얀트리트룬골프아카데미 소속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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