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반등' 고진영 "시차적응 안됐지만 응원에 보답하려 최선"

2019-08-10 14:29

고진영. 제주=김상민 기자
고진영. 제주=김상민 기자
고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9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 6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메이저 퀸 고진영이 출전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은 2018년 LPGA투어로 진출했고, 2년 차인 올 시즌 LPGA투어 메이저 5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메이저퀸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 직전 2주 연속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치르며 우승과 3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에서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첫 날 치러진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56위로 출발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컷 탈락을 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고진영은 하루만에 반전 플레이를 선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고,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공동 13위다.

오전 마지막조로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홀 막바지에서 뒷심을 발휘했는데, 5번 홀(파3)부터 7번 홀(파3)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대회 2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어제보다 오늘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고진영은 "시차 적응이 아직도 잘 안되고 있다. 특히 어제의 경우 10시쯤에 잠들었는데, 많이 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려했다. 그때 중국인이 내 방에 전화를 잘 못 거는 바람에 결국 일어났는데, 새벽 1시였다"고 하며 "이후 1시부터 3시까지 잠을 못잤다. 경기를 마치고나니 약간 졸린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차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갈 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전했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를 2개 연속으로 치르다보니 힘들다"고 하며 "모든 선수들이 힘들지만 특히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의 경우 집중력도 더 강해야하고, 에너지 소비도 심해 체력을 2배 이상 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진영은 강행군에도 무너지지 않고 경기 중에 생글 생글 웃으며 갤러리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응원을 오시고, 힘든 발걸음을 해주신다. 이에 보답하고 싶어서 굉장히 열심히 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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