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9타 줄이며 단독 선두 도약' 허미정 "샷도 좋고, 날씨도 좋고"

2019-08-10 10:3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허미정이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허미정은 9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더르네상스골프장(파71, 6427야드)에서 치러진 스코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단독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허미정은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질주를 예고했다. 이어 12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3번 홀(파4)에서 보기가 기록되며 질주에 제동이 걸리는 듯 싶었지만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5번 홀(파3)에서 다시금 보기가 기록됐지만 이 역시도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허미정은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여냈다.

이어 1번 홀(파5), 2번 홀(파4), 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허미정은 6번 홀(파4)에서 마지막 버디를 추가하며 2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허미정은 "오랜만에 좋은 성적이 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잘됐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하며 "초반 3개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면서 하루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날씨 역시 허미정을 도왔는데, 오전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오전조 선수들이 대거 고전한 반면, 오후에 출발한 허미정은 비교적 좋은 날씨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허미정은 "오전에 친 선수들이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오후에도 날씨가 안좋을 것 같았지만 비와 바람이 멈춰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허미정은 "2라운드 동안 캐디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세컨샷을 좀 더 중요하게 공략하고 있다. 남은 3, 4라운드도 세컨샷 거리를 잘 공략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3, 4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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