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36홀 노보기 단독 선두' 안병훈 "노보기가 우승의 키 될 것"

2019-08-03 10:59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탈환할까

3일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 7127야드)에서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치러졌다.

2018-2019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러지는 정규투어 최종전이다.

지난 2016년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는데, 이번 대회 역시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에 나서면서 우승컵 탈환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다.

앞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는 안병훈과 루키 임성재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면서 8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질주했는데, 안병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면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2위 브라이스 가넷(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16.4야드의 장타를 휘둘렀던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평균 299.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 거리가 줄어든 만큼 정확도는 높아졌는데, 1라운드에서 64.29%에 그쳤던 페어웨이 적중률은 2라운드에서 71.43%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에서는 83.33%로 1라운드와 2라운드가 동일했고, 퍼팅 이득타수에서는 0.457타에서 0.682타로 근소하게 좋아졌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질주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노보기 플레이를 꼽았다.

안병훈은 "보기를 기록하지 않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며 "많은 버디는 보너스다"라고 이야기했다.

36홀 노보기, 선두로 우승 경쟁에 나서는 안병훈은 "아직 2일이나 더 남아있고, 내 뒤에 수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하며 "누군가 나보다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그는 나를 넘어설 만 하지만, 내가 노보기 플레이를 계속하는 한 내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안병훈은 2009년 17살의 나이에 미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후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PGA투어로 진출한 선수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고, 2016년 세계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PGA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순위 111위를 차지하며 2017 시즌 PGA투어에 나섰다.

PGA투어 데뷔 이래 93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준우승으로 3회를 기록했다. 안병훈이 이번 대회에서 PGA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 성적을 경신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임성재가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11언더파 안병훈과는 2타 차 공동 3위다.

2016년 우승자 김시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중간합계 9언더파 선두와 4타 차 공동 12위로 뛰어올랐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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