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노수성의언더리페어] 퍼팅을 끝내면 꼭 물을 마셔라...여름 라운드 요령

2019-07-27 14:42

라운드 중 물을 마시는 박성현. 사진 제공=P. Millereau / The Evian Championship.
라운드 중 물을 마시는 박성현. 사진 제공=P. Millereau / The Evian Championship.
골프 중계 때 선수들이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선수들은 골프백에 물이나 자신이 선호하는 음료를 넣어두고 마신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홍삼 끓인 물 등 집에서 개인 음료를 만들어오기도 한다.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사인을 보내온단다. 만약 라운드 중 판단력이 떨어지고, 샷의 리듬이 변하든가, 쇼트 게임 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 초조해지든가, 갑자기 피로해진다면 수분을 보충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단다. 다리에 미세한 경련이 일어나거나 쥐가 나기도 하는데 이것도 수분 부족이 이유일 수 있다. 또 미스 샷이 빨리 잊혀지지 않고, 쉽게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수분을 보충할 때가 지났다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수분만 미리 채워주는 것으로 몸의 변화에서 오는 각종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연습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 커피나 알코올, 당분이 들어간 음료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골프는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몸을 혹사하는 운동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라운드 때 땀을 많이 흘린다. 라운드 한 번에 4~5시간이 걸리고,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으며, 지열은 예상보다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한다. 하이-미드 핸디캐퍼는 볼을 찾느라 경사면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한다.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는 분지 지형의 코스에서는 그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한 명이 하루에 콜라 캔 1개(250ml)에서 4개 사이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따라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긴장이 고조되거나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면 미리 물을 마시고, 호흡을 크게 하는 것을 권한다. 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캐디는 카트에 언제나 물을 준비하고, 고객을 정말 위하는 캐디라면 한여름엔 시원한 오이 등을 준비해 서비스 하기도 한다.

"탈수가 진행되면 집중력과 의사 결정력에 손상을 입는다.”

영양학자인 그래미 클로즈 교수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클로즈 교수는 프로 럭비 선수 출신이며 영국의 리버풀존무어대학의 인체 생리학 교수다. 아울러 그는 제이슨 데이 등 PGA투어 톱 플레이어의 뉴트리션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물은 언제, 얼마나 마셔야할까?

클로즈 교수는 "선수에게 퍼팅을 마치고, 퍼터를 가방에 넣으면서 물병을 꺼내는 습관을 권한다"고 했다. "다음 홀로 이동하며 가볍게 입술만 적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탈수를 막아주는 최고의 습관"이라고 했다. 주말 골퍼도 따라해 볼만하다.

클로즈 교수는 "아주 더운 여름에 라운드를 하는 골퍼라면 물에 전해질을 첨가할 것을 권한다"고도 했다.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물병의 3분의 2는 물로, 3분의 1은 파인애플 주스를 채운다. 그리고 약간의 소금만 넣어주면 된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